[딱]소리와 함께 담장을 넘어가는 야구공. 야구를 즐기는 사람치고 홈런의매력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빠른 움직임으로 시야에 들어온 야구공을 잡아채는 수비수들.이들 또한 순발력의 묘미를 잊지 못해 야구와 가깝게 벗하며 산다.
큐닉스컴퓨터 [야구동호회](회장 정인성 영업상무)에 모인 사람들은 이같은 야구의 매력을 공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주말마다 이들은 야구복과 글러브로 무장하고 시속 1백 킬로미터가 넘는공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러 그라운드로 모인다. 모인 사람들 중에는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노장들도 있고 프로의 길을 포기한 체 야구에 대한 나머지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들도 있다.
큐닉스컴퓨터 내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이처럼 동호회를 결성한 것은 지난 86년.사람들의 모임이야 그 전부터 있어왔지만 정식으로 오늘의 [야구동호회]가 결성된 것은 10년 전의 얘기다.
정식 모임의 결성계기는 한국사회인야구협회 산하의 [원진리그]에 가입하기 위해서였다.다른 동호회들과 달리 야구모임은 여러개의 개별적 리그에 각각 가입돼 서로 경기를 교환하고 있기 때문.
현재 원진리그에 소속된 직장인 야구모임의 수는 총 20개.짜여진 대진표에따라 이들은 매주 경기를 갖고 연말이면 원진리그 소속팀들에 대한 성적도집계한다.
원진리그 내에서의 큐닉스컴퓨터의 성적은 우승 1회와 준우승 3회,3위 2회다.현재까지의 성적으로 미뤄 올해에는 우승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 말고도 큐닉스컴퓨터 야구동호회가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야구팀으로서 뿐 아니라 회사내에서 대외홍보를 담당하는 유일한 동아리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그라운드에 서는 것은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큐닉스컴퓨터를 대외에 알리기 위함이기도 한 것이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이 뒤따르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야구동호회 소속의 선수들은 총 25명.이들은 1군과 2군으로 나뉘어서로 친선경기를 교환하기도 하고 다른 회사의 야구팀들과 승부를 벌이기도한다.
『우승을 떠나 직원간의 화목과 정신건강을 도모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총무를 맞고 있는 고객지원부 안경수 과장의 말이다.
타석에 설 때는 항상 홈런을 생각하며 방망이를 휘두르지만 운동복에 찍힌[큐닉스컴퓨터]의 로고를 바라볼 때마다 이들이 되새기는 것은 서로간의 진한 동료애인 것이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