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취미 10] 다우데이타시스템 조영훈 사장-기념품수집

사람들이 취미를 시작하는 동기는 각양각색이다. 건강이나,사업상 불가피해서 등 다양하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다우데이타시스템 조영훈사장. 그도 열쇠고리와 스푼을 모으는 취미생활을우연한 기회에 시작했다.

『87년 미국 컴덱스전시회를 참석하기 위해 가는 길에 중간 경유지인 리노라는 지역에 머룰렀는데 집사람에게 기념이 될 만한 물건을 구입한 것이 지역 특산인 열쇠고리 였어요. 귀국해 집사람에게 내밀었더니 시쿵둥해 기분이묘했어요. 몇일 후에 우연히 집에서 그 열쇠고리를 발견하고 수집을 시작했어요』

조사장이 현재 가지고 있는 열쇠고리와 스푼은 줄잡아 5백개가 넘는다. 대개 출장길에 구입한 것으로 미국과 일본, 유럽, 동남아, 호주 지역것이 대부분이다.

그는 남이 구입해 준 것은 절대로 수집하지 않는다. 자신이 직접 구입한것만이 간직하고 있다. 『수집을 하다보니까 그나라의 문화와 특징 등을 어느정도 알 수 있어 직접 수집을 통해 느껴야 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는 한 지역에서 기념품을 2개이상 구입하지 않는다.

조사장은 미국의 기념품을 보면 넓은 나라답게 스케일이 웅장하고 유럽제품은 귀풍적이고 섬세하며 일본은 금색깔을 무척 좋아하고 주술적 점을 강조하고 있단다.

또 호주는 원색적이고 국가 상징물이 대부분이며 동남아지역은 화려하고종교적인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몇년정도 열심히 수집을 하다보니 어느새 집사람과 애들도 적극적으로도와주고 있어요』 조사장은 기념품 수집이 집안의 최대 화제거리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기념품은 올초 미국 워싱턴에서 구입한 화산재가 달려있는 티스푼.

『출장길에 마음에 든 기념품을 구입하면 귀국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가족들에게 자랑도 하고 싶고 기념품 식구들도 새식구가 늘어나기 때문이죠』그는 아직 출장길 이외에 국가에서 기념품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시간이 나면 중동이나 아프리카등에 가서 그 나라 특징의 기념품을 구입하고싶단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