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국산 롤플레잉게임 봇물

하반기들어 국산 롤플레잉게임(RPG)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막고야, 미리내소프트웨어, 게임과 멀티미디어, 도트와 비트, 소프트트라이, 소프트맥스등 국내 중소 개발사들은 하반기 PC게임 시장에서 RPG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아래 수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야심작들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에 맞서 또 삼성전자, 쌍용, 비스코, 오렌지소프트 등 수입업체들도 일본에서 제작된 다양한 형태의 RPG를 경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RPG분야에선 일본 게임들이 절대적인 강세를 보여왔으나 최근들어국산 RPG 경쟁력이 크게 향상돼 하반기엔 불꽃튀는 한, 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RPG는 줄거리가 전개된다는 점에서 어드벤처 게임과 비슷하나 사건의 해결보다는 주인공의 성장개념에 초점을 맞춰 게임을 진행시킨 다는 점에서 판이하게 다른 장르다. RPG의 특징은 우선 환상의 세계를 주요 무대로 삼고 대개마법(사)이 등장한다. 또 대부분의 RPG에선 일행의 개념이 도입돼 보통 여러명의 주인공이 등장, 서로 부족한 인물의 단점을 보안하면서 협동속에서 게임을 진행해 간다. 전투와 이벤트도 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RPG는 이처럼 여러 요소가 복합돼 있어 처음엔 어렵지만 게임을 진행할 수록 게이머를 빨아들이는 힘이 있다.

특히 최근엔 단순한 RPG보다는 여러 장르의 특징적인 요소를 결합시킨 복합RPG가 대거 출시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뮬레이션과 결합한 시뮬레이션RPG를 비롯해 액션RPG, 전략RPG, 환타지RPG, 어드벤처 RPG, 액티브택티컬RPG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막고야는 한국정보문화센터 주최로 열린 제2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정통 RPG인 「제3지구의 카인」을 개발했다. 이 게임은 기존 RPG의 4배 크기인 1천2백여개의 필드와 다양한 캐릭터를등장시켰으며 다양한 속성의 마법과 환상적인 전투가 곁들여져 출시전부터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

상반기 「창세기전」으로 국산 RPG 돌풍을 일으켰던 소프트맥스는 액티브택티컬 RPG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에임포인트」를 새로 선보였다. 이게임은 차별화된 색적시스템을 비롯해 다중, 다층 맵 시스템, 동시다발적인이벤트, 1백여명의 개성적인 캐릭터, 최대 8명까지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완벽한 팀위주의 인터페이스등이 주요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최초의 RPG로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수상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어스토니아스토리」를 출시했던 소프트트라이는 시뮬레이션과 RPG를결합시킨 「타르타로스」를 개발했다. 이 게임은 전략성이 크게 강화됐으며91가지의 방대한 무기 시스템과 인공지능적인 게임진행, 곳곳에 숨어 있는다양한 이벤트가 등장,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게임과 멀티미디어가 제작하고 네스코가 공급한 「프로토코스」는 국산 RPG중 높은 점수를 받았던 「신검의 전설2」를 연상시키는 게임으로 출시되자마자 7천카피가 판매되는등 하반기 국산 RPG 돌풍을 예고한 작품. 실감나는리얼타임 전투와 화려한 마법, 1백여개의 패턴으로 구성된 캐릭터의 동작 등이 마니아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리내소프트웨어가 출시한 환타지 RPG인 「고룡전기 퍼시벌」은 경쾌한음악과 그래픽이 깔금하며 짧지만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 이밖에도 도트와 비트가 전편의 성공을 등에업고 현재 개발중인 액션RPG 「다크니스2」를 비롯해 퓨처오브엔터테인먼트가 개발중인 전략RPG 「천상소마영웅전」, 판타그램이 화제속에 개발중인 「포가튼사가」등 많은 국산 RPG가하반기 시장에 RPG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