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전시회 통합
○…재즈의 고향인 미국 루지애나주 뉴올리언즈시에서 열린 CA월드 96는 29일(현지시각)현재 폐막을 하루앞두고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나해 이후 두번째로 14개의 개별 세미나와 전시회를 하나의 행사로 통합시켜 개최된 이번 CA월드는 행사규모나 내용, 핫이슈 등의 면에서 세계적인행사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규모면에서 연건평 2만5천평 규모의 월드리소스센터(WRC)를 본부로뉴올리언즈시 시내 중심부의 23개 호텔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뉴올리언즈시 전체가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2백~2백50달러의 등록비를 포함, 하루 1백~2백달러의 비싼 호텔비 등 총 1천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올해 CA월드의 유료 세미나에 참석한 인원은전세계 6대륙 69개국 1만8천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행사로 5월동안뉴올래언즈시는 약 3천4백만달러(한화 2백80억원)규모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거물들 기조연설 맡아
○…이번 전시회 및 각종 행사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노벨, 후지쯔, EDS, DEC, 휴렛팩커드, 선마이크로시스템즈, 탠덤등 2백여개의 컴퓨터 전문업체들이 대거 참석해 세계적 규모의 전시회를 방불케 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업계의 황제인 마이크로스프트사 회장 「빌 게이츠」와미국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시됐던 「콜린L. 파웰」등 유명인사들이 기조연설을 맡았고 탠덤사 「로엘 피에퍼」회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14개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등 외형면에서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시에서열리는 세계최대의 컴퓨터 전시회인 컴덱스쇼와 견줄만하다는 평을 받았다.
CA사의 찰스 왕 회장은 25일 개막 연설에서 올해 CA월드 행사를 위해 「디스켓 15만장 3천만장 분량의 세미나 문서, 왕새우 7만2천마리, 계란 50만개,3만5천 쿼트 분량의 검보(gumbo, 오크라 열매), 루지애나 핫소스 5천병을 준비했다」면서 『이 정도 규모면 단일 기업체가 주최한 행사로는 세계 최대규모가 아니냐』고 자랑했다.
전략적 제휴 잇따라
○…올해 CA월드는 이같은 외형상 성과 이외에도 CA월드 96에서는 그동안소문만 무성했던 3D시스템관리프로그램 「유니센터TNG」과 조만간 출시될 ODBMS「자스민」이 동시에 공식 발표돼 관람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특히 CA는 탠덤 및 마이크로스프트와 유니센터를 지원하는 무정지시스템용버전과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상에서 유니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제품을각각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전세계 컴퓨터 전문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CA는 또 인텔과도 펜티엄프로 서버기종에 적용할 수 있는 유니센터를 개발키로 전략제휴를 맺었으며 실리콘그래픽스사와도 「챌린지」서버에 유니센터를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밖에 CA사는 인터넷 분야를 독립시켜 웹구축 및 보안시스템, 인터넷 전문기술을 전담할 전문업체인 「넷헤븐」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전문전시회로 공인받아온 컴덱스쇼가 최근 1~2년 사이에 특색없는 전시회로 빛바랜 것과 대조적으로 CA월드는 최신컴퓨터 기술을 소개한 컨퍼런스와 특정분야의 제품만을 전시한 전시 기능이복합된 독특한 전문행사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CA월드에는 한국의 제주은행, 한진정보, 한라정보, 서울시, 아이에스케이등 관계사 전문가 1백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