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통신동호회(SWUF, 서여동)가 지난해 12월 개설됐다.
현재 4백여명이 가입한 서여동은 비공개 동호회이지만 회원가입은 대학 재학생이나 동문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개설 당시 캠퍼스 내 발기인이 없어 대화방을 돌아다니면서 발기인을 모집해 탄생한 서여동은 다른 대학에 비해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다.
시솝을 맡고 있는 유정희씨(문헌정보학과 2년)는 『현재 전반적인 게시판활동이 부진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대화방과 도란도란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의 통신활동을 활성화해 점차 다른 게시판으로 활동을 유도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여동의 메뉴는 다른 대학과 비숫하다. 게시판 메뉴는 서울여대 온라인캠퍼스와 연동돼 있고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 학생자치기구 게시판과 도란도란(낙서장), 나만의 비밀일기(비공개 게시판), 이것 꼭 해보세요(추천게시판) 등의 게시판이 있다.
동호회 초대 시솝을 맡았던 김기정씨(국문학과 4년)는 『개설된 지 아직 9개월밖에 안돼 자료들이 많이 올라와 있지는 않지만 회원들의 열의는 대단하다』면서 『재학생보다 졸업생의 이용횟수가 많다』고 말했다.
서여동은 다른 대학이 친목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것에 반기를 들고 있다. 이번 학기부터 서여동에 교양필수과목인 「교양컴퓨터」를 개설해 1학년들의통신참여를 유도, 서여동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 각종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자신의 전공이나 상식을 회원 간에 공유하고 자유토론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식 습득을 위해 교육공간도 확보해 컴퓨터를 비롯 전문분야에 대해기초부터 실전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교육팀을 구성, 현재 세부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김기정씨는 『지금도 재학생 연예인 김지호씨의 근황이나 학교생활을 알기위해 들어오는 중, 고생들이 많긴 하지만 서여동의 미래는 색깔있는 동호회로 인식되어야 한다』면서 『서여동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정보교환이나지식습득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여동의 고민은 재학생의 활동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층이 엷은 것도 있지만 컴퓨터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그래서 캠퍼스 내에서 공개 컴퓨터교육 등 프로그램도 마련, 학생들의 컴퓨터이용을 늘려 나가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여학생들만의 공간인 서여동은 앞으로 독특한 통신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회원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다.
〈양봉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