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산업 국제경쟁력 대책 급하다..통산부 자료

우리나라 컴퓨터산업 국제경쟁력이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가격 뿐만 아니라 디자인 및 브랜드 이미지 등 非가격측면에서도 모두 뒤지고 있는 것으로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1일 통상산업부가 우리나라와 대만의 주요 컴퓨터 수출가격을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9%대의 가격차를 보여온 대만과의 데스크톱 PC수출 가격차가 올 들어서는 11%대로 벌어지고 있으며 경쟁력 우위로 평가된노트북 PC의 경우에도 3%대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가격 경쟁력부문인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품질 및 성능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부문은 품질및 성능 뿐인 것으로 나타나 비가격경쟁력 부문의 제고방안이 절실한 것으로지적됐다.

우선 수출가 등 가격측면에서 보면 데스크 PC의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가는9백11달러인 반면 대만은 8백20달러선이었으며 노트북의 경우 우리나라는 8백80달러, 대만은 8백55달러, 모니터의 경우 우리나라는 1백83∼2백달러, 대만은 1백80∼1백90달러선이었다.

그러나 CD롬 드라이브의 경우에는 85∼95달러 수준으로 대만과 엇비슷했으나 품질, 성능면에서 큰 우위를 보여 가장 경쟁력이 있는 품목으로 꼽혔다.

비가격 측면에서는 데스크톱 PC, 노트북 PC 등 주요 PC품목의 경우 품질,성능면을 제외한 모든면에서 대만에 비해 열위를 기록했으나 모니터의 경우에는 품질 및 성능, 브랜드 이미지에서 우리나라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D롬과 모니터를 제외한 PC관련 품목들의 수출은 6월 말 현재 전년대비 평균 50%의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밝혀졌다.

통산부는 이에 따라 기업경영의 합리화와 전문생산체제의 확립, 전략품목의 수출산업화 등이 시급하며 중소기업정책의 보완과 정보산업인프라의 구축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CPU 및 칩세트 등 국산생산이 불가능한 부품에 대한 관세의 인하가바람직하며 정보산업전문 진흥기관의 설립 및 지원을 통해 산업을 육성,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