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지역민방사업자의 사업계획서(RFP) 제출이 오늘부터 4일까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공보처의 민방사업자선정 발표 이후 지난 두달 동안 RFP작성에 총력을 기울였던 각 참여기업들의 움직임도 정리단계에 들어갔다.
각 참여기업들은 최종 정리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인쇄를 끝내고 4일께 일제히 이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2차 지역민방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기업들은초기자본금 규모의 경우 울산, 전주, 청주지역이 2백50억원 안팎을, 인천지역에서는 4백억원 가량을 각각 예상하고 있으며 자체 프로그램편성 비율은인천 이외의 지역이 대략 15∼25%를, 인천민방 추진기업들이 40% 안팎의 자체편성을 각각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한제당」 「동양기전」 「동양화학」 「한국종합건설」 등 4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지역은 각 사업자들이 대략 4백억원안팎의 자본금을 예상하며 20∼30여 업체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제당」의 경우 신대양제지, 귀뚜라미보일러, 대창공업, 대림포장, 이구산업, 현대약품, 서울사료 등 30개 안팎의 업체를 영입한 상태이며 「동양기전」은 경기은행, 길병원, 한국유리, 한글과컴퓨터, 제일엔지니어링 등 지역연고, 전자통신, 방송관련 20여 업체를 컨소시엄으로 확정했다.
진도, 아남전자, 흥창물산, 영남건설 등 제조업위주의 25개 안팎의 업체로컨소시엄을 구성한 「동양화학」은 새한미디어를 막판에 합류시켰으며 「한국종합건설」은 한국타이어, 크라운제과, 동아제약, 한국애니메이션협회, 우진전자를 축으로 전기전자, 통신, 섬유, 기계, 금속 등 25개 안팎의 업체를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막판까지 혼전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청주지역은 뉴맥스를 앞세운 「태일정밀그룹」과 온양팔프를 앞세운 「신호그룹」 싸움에 최근 「덕일건설」이 가세하고 있다.
뉴맥스를 전면에 세운 「태일정밀그룹」은 청주민방 예상지배주주로 거론되던 두진공영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인데 이어 지역 내 기반이 탄탄한 동양도자기를 막판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신호그룹」은 지역연고성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를 청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조광피혁, 극동전선, 맥슨전자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였으며 막판에 부상한 「덕일건설」은 신라개발 등 지역상공인을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울산의 경우는 「대원그룹」이 송원산업, 화승화학 등 9개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30개 안팎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이며 「주리원백화점」은 이수화학, 조비, 동해펄프를 중심으로 28개 업체를 컨소시엄에 끌여들였으며 「한국프랜지」가 제일물산, 대호건설, 고려포리머 등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역은 9개 상장업체를 컨소시엄에 끌여들인 「세풍」과 「쌍방울」「하림」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거성건설」이 32개 업체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이고 참여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