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엔터테인먼트, 신작비디오 흥행전략으로 수익 톡톡

중소프로덕션 베어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신작비디오의 독특한 흥행전략으로수익성을 올리고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동안 드라마나 액션 히트작이 없이 B급 에로물 비디오를 주로 취급했던이 회사는 최근 가족영화 <꼬마돼지 레옹>을 출시해 2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고,<엠마누엘 입체>시리즈 4편을 국내 메이저유통사에 고가로 판매하는등 대여용 비디오시장에서 중소프러덕션으로서는 드물게 선전하고있는것.

<꼬마돼지 레옹(Racing RUDDY)>은 기발한 제목과 이색적인 포스터 덕분에 성공을 거둔 작품. 베어측은 두 편의 비디오 <꼬마돼지 베이브(CIC 7월출시작>와 <레옹>의 제목을 조합해 이름을 붙였고 포스터에는 한때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이른바 「레옹안경테를 낀돼지의 모습」을 그려 넣음으로써 숍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드라마는 에로물인 <파멜라 엔더슨>의 예고편을 잘못 끼워 넣는 실수로 일부가 반품되는 사태를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3만 5천장 출고되어 2만장가량이 판매되는 호조를 보였다.

즉 이 회사는 극장과 비디오흥행에 성공한 킬러무비 <레옹>과 당시 비디오숍 대여 인기순위에 올라있던 만화 <꼬마돼지 베이브>의 이미지를 마케팅 전략에 적절히 이용함으로써 「루디」라는 돼지가 조연급으로 출연한다는것 이외에 전작들과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미개봉작 가족물을 B급 액션 개봉작수준으로 판매한 것.

베어 엔터테인먼트는 이달 3일 출시 예정작 <연인 펠리시티(원제 : Felicity) )>도 <꼬마돼지 레옹>식의 마케팅전략을 이용해 2만장이상의 실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영화 <연인(The Lover)>에서 여배우 제인 마치가소매없는 옷과 챙 넒은 모자를 쓰고 난간에 기대서 있는 장면에다 얼굴만 바꿔 넣은 듯한 포스터를 광고용으로 사용해 숍주들의 호응을얻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얼마전 패키지로 들여온 <엠마누엘 입체> 시리즈 7편가운데 2편의 비디오판권을 SKC에 공급해 5억가량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애로장면을 입체적으로 처리한 <엠마누엘 입체>은 작품의 저급성에도불구하고 「입체」라는 독특한 이미지에 힘입어 꾸준히 인기를 끌고있다.

하지만 이같은 베어엔터테인먼트의 판매전략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중소프로덕션의 성공적인 틈새전략으로 평가하면서도 제목 및 포스터의 도용시비에 말려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