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獨.佛 외국 전동공구업체 대거 국내진출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해제되는 등 급속도로 개방되고 있는 국내 전동공구시장을 겨냥, 외국 전동공구 업체들이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블랙& 데커, 독일의 AEG, 일본의 마끼다, 히다치, 프랑스의 푸조 등 외국 전동공구업체들은 기존 대리점 판매형태에서 탈피한다는 방침아래 현지법인 설립에 나서는 한편 유통망을 확충하기위해 국내 판매업체와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미 국내에 진출한독일 전동공구업체들도 이들 외국 경쟁사들의 진출에 대비, 조직과 인원을재정비하는 한편 가격인하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6월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미국 블랙&데커는 유독 한국에서만 취약한 산업용 전동공구 부문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블랙&데커의 산업용 공구인디왈트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본의 마끼다와 히다치도 국내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국내딜러를 통한총판판매와 단독진출을 놓고 저울질중이나 단독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일본제품은 수요가 많은 4인치 그라인더가 주력제품이기때문에 국내업체와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94년 독일 AEG사를 흡수한 아트라스코카도 AEG 제품의 국내 수입판매상인 연석기연과 공동출자한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 올 10월부터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AEG사는 유럽내에서 보쉬사와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산업용 전동공구 전문업체로 지난 15년간 연석기연이 48개 국내 대리점을 통해 수입 판매해 왔다.

지난 89년 LG상사와 손잡고 진출했으나 채산성 악화로 3년전 철수했던 프랑스의 푸조도 국내 시장에 재진출하기 위해 최근 다남상사와 판매계약을 맺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남상사는 푸조의국내시장 진출 실패요인이 산업용과 일반용 구분없이 판매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판단, 10mm와 14mm 임팩트, 햄머 드릴 등 산업용 공구판매에 주력할예정이다.

한편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한 독일의 보쉬와 메타보 등도 최근 지방 순회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한편 시판중인 제품보다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