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화곡4동에 있는 삼성전자 점보랜드 대리점(대표 이연원).
이 매장은 삼성전자가 자사 대리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한 「석세스96」행사에서 상반기 동안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대리점으로 선정됐다.
삼성 점보랜드 대리점은 겉모양은 여느 대리점과 별로 다를 바 없다. 40여평 규모로 그리 크지 않은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매출액이 7억∼8억원에 이른다. 웬만한 대리점들의 평균매출액은 4억원이 안된다. 여기에 비춰보면 점보랜드 대리점은 말 그대로 「점보(?)대리점」인 셈이다.
이 대리점은 독특한 판촉방법을 자체적으로 고안해 실천함으로써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대우전자 등 경쟁업체들의 영업 임직원들과 일본, 중국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직접 다녀갈 정도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특히 점보랜드 대리점은 격월간 정보신문, 신용카드를 자체적으로 발행하고 본사에서 획일적으로 제작하는 판촉물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디어성 판촉물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전국 대리점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자발적으로 개발하는 「싱크탱크」 대리점으로 이름이 나 있다.
점보랜드 대리점은 지난 94년 3월에 문을 열었다. 직원 15명으로 출발한이 대리점은 초기 3개월 동안 월 7천∼8천만원의 매출로 한달에 수천만원의적자를 보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점보랜드의 이 사장은 「전략적 경영」으로 이익을 내는 회사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목표아래 매월 각 판매와 이익 목표를 세우는 「목표경영」을 구사했다. 또 「골목 애프터서비스」란 행사를 마련, 고객을 직접찾아나서는 「공격적 영업」을 실천했다.
이 사장은 판매, AS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직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함으로써 친절한 매장 분위기를 만들면서 신바람나는 영업활동을 전개하는데에도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점보랜드는 현재 일반 제조업체들이 제품판매와 AS이후에 소비자에게 전화를 해 만족여부를 묻는 해피콜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이들 업체들이쉽게 실행하기 힘든 골목 순회서비스도 연중무휴실시하고 있다.
뿐만아니다. 제품 실연회 등 이벤트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과 고객확보에도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점보랜드의 고정고객수는 무려 1만3천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보랜드의 이같은 영업전략이 주효해 올여름 에어컨 판매에 있어서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이 판매한 것보다 많은 1천3백여대를 판매하는「대기록」을 세웠으며 인근 지역에 있는 1백50평규모 이상의 삼성전자의 리빙프라자, LG전자의 하이프라자, 하이마트 등과의 경쟁에서도 전혀 뒤지않고 있다.
점보랜드가 이같은 유명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매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사장의 정열과 노력의 결과이다. 이 사장은 과거 언론계에 몸담으면서익혔던 분석력을 기초로 전반적인 경기흐름과 시장상황을 다른사람보다 앞서분석하고 업무에 적용, 다양한 판촉기법을 개발했다.
이 사장은 『경쟁력있는 대리점으로 자리를 잡기위해서는 먼저 점주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생력과 미래를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