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W산업협회는 최근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협회가 지원해온 각 SW연구회의 연구결과를 보고서로 펴냈다. 이 가운데 최근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전자설계자동화(EDA)분야의 산업동향 및 전망을 정리해본다. <편집자주>
국내에 EDA라는 용어가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다. 지난 70년대 초창기에는2D나 3D의 드로잉작업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80년대초 워크스테이션 시대가본격 개막되면서 3D셰이딩 등 향상된 캐드캠 사용시대로 발전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포인트툴 중심의 솔류션에 피지컬이 가미되었고 프런트엔드보다는 백엔드쪽의 비중이 증가했다. 또 CAD 데이터가 CAM으로까지 무리없이 연계되기를 바라는 사용자의 요구가 많아졌다.
최근 세계적인 기술동향에서는 VHDL을 이용한 톱다운방식의 설계와 DSP.라이브러리의 통합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었으며 이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필수기술로 등장하고 있다.
국내 EDA산업은 전체 캐드캠시장을 놓고 봤을 때 유저사이트나 인지도에서대기업 위주였던 한계를 벗어나 통신분야로 그 수요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장 규모면에서 주요 EDA 3사를 중심으로 한 대형 공급처의 물량만도 3백억원을 무난히 넘기는 시장잠재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잠재력으로 국내 EDA분야를 선점하고 있는 멘토.케이던스.시놉시스.
주켄 등 외국업체 이외에도 많은 외국 EDA 공급사들이 잇따라 한국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국내 EDA관련 산업분야는 정착기에 들어섰으며 사용자들은 툴기능 위주의무모한 투자보다는 엄격한 벤치마크테스트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주안을 두고 툴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설계자가 스스로 집적회로(IC)를 프로그램화하는 설계기법인 FPGA기법이 지난해 후반기부터 주문형반도체(ASIC)시장에서수요를 넓혀 나가고 있다.
국내 EDA툴 공급사들도 이제는 툴의 기능판매보다는 고객의 요구를 예의주시해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추세다. 이 분야는 시스템레벨 및 IC레벨 기술로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이 시스템레벨에서는 EDA환경이 모듈을 오픈하고 전체 설계흐름 상의 총체적인 경쟁력 확보를 중시하면서 시스템 경박단소화에 따른 집적도 해결 솔루션 마련 및 프로젝트 운영의 효율화 등이 기술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IC레벨에서는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ASIC설계분야 특히 타이밍드리븐(Timing Driven)설계에 높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VHDL을 이용한 ASIC설계가 올해도그 수요를 더욱 넓혀 나갈 전망이다.
이밖에 올해에도 세계적인 기술경향에 발맞추어 FPGA설계기법이 ASIC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등장, 사용자층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정리=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