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윤 비디오심의 기준 또 말썽

지난달 27일 출시된 대여용 비디오 「매춘여행(한시네마타운)」을 계기로16㎜ 방화비디오에 대한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기준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공륜은 동남아 지역의 매춘관광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작비디오 「매춘여행」의 타이틀 심의와 함께 「섹스관광으로 유명한 파타야에서일어나는 야한 스토리」라는 문구가 삽입된 광고 심의까지 통과시킴으로써물의를 빚고 있는 것.

현재 제작사인 한시네마타운에는 여성단체 회원 및 주부들의 항의전화가빗발치고 있으며 태국대사관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못했으나광고 문구만으로도 태국의 이미지가 훼손됐다』면서 이를 문제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공륜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한시네마타운의 한지일 대표는 『만연된 섹스관광 풍조를 영화의 소재로 삼았을 뿐, 특정국가를 매도하거나 매춘관광을 부추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에로전문프로덕션 M사의 L 사장은 『최근 들어 공륜의 타이틀 및 광고심의가 전반적으로 엄격해지고 있는 데도 특정 지역을 섹스관광의 명소로 지칭한광고 문구가 통과됐다는 사실 자체를 믿을 수 없다』며 비디오 심의에 대한공륜의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젖소부인 바람났네」를 비롯한 이른바 부인시리즈가 말썽을빚자 「부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비디오 타이틀의 심의요청을 자제해 줄 것」을 골자로 하는 공문을 띄우는 등 그동안 여성단체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던 공륜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