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업체들이 수출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기아중공업, 두산기계 등공작기계 업체들은 전략상품을 개발하고 해외영업망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생산 및 판매비율을 높여나가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 전년동기대비 1백∼3백% 늘어난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공작기계 업체들이 수출확대에 총력을 경주하는 것은 전반적으로내수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수요가 정체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정공, 삼성항공 등 대기업의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경쟁이 가열,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기때문이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독자모델 개발에 힘입어 국산 공작기계의 품질수준이 크게 향상돼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경우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게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장의 턴키베이스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백10% 늘어난 6천9백만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대우중공업의 경우 앞으로 해외시장별 제품 특화전략에 따라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수출용 전략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99년까지 3개 생산공장과 4개의 판매법인, 1백50개딜러 및 4개의 부품공급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전년동기대비 3백%가량 늘어난 6천만달러를 수출한 현대정공은 이미미국과 유럽에 현지조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동남아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공작기계관련 주변장치와 부품의 현지조달, 판매도 구상중이다.
상반기에 전년대비 1백% 늘어난 2천만달러를 수출한 기아중공업은 자가브랜드 완제품의 일본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3개인 딜러망을 8개로 늘리는 한편 연말까지 싱가포르에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CNC선반과 머시닝센터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3백% 늘어난 5백42만달러를 수출한 두산기계는 동남아 일변도에서 탈피, 미국,이탈리아, 영국, 터키, 인도, 프랑스 등으로 수출지역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