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3사, 정보통신부품 육성 박차

종합부품 3사가 정보통신용 부품을 2000년대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대대적인 사업구조 조정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지난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정보통신용 부품사업 육성의지를 밝힌 데 이어 최근 LG전자부품과 대우전자부품이 각각 중장기 사업전략을 마련하면서 정보통신용 부품의 2000년대 주력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오는 2000년의 매출목표인 7조원 중에서 40%를 정보 및 통신(C&C)부문에서 달성하는 한편 특히 1조1천억원을 신규사업부문에서 거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TCXO), 고주파전력증폭기(PAM), 개인휴대통신(PCS)용 부품, 초소형 RF모듈, 무선LAN용 유전체필터 등의 이동체통신 부품과 레이저다이오드, OPC드럼과 같은 광박막부품 등 디지털 및 신규통신 수요에 대응하는 각종 부품개발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LG전자부품은 AV 중심의 사업기반에서 정보통신용 부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대폭 조정해 현재 매출이 거의 없는 정보통신용 부품의 매출비중을 오는2005년에는 총매출의 57.7%인 1조4천7백억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LG부품은 특히 고주파부품의 세계 3대 업체로 도약한다는 의욕과 함께 케이블TV용부품, 이동통신관련 부품, 기록재생용 부품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사업품목 선정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대우전자부품도 앞으로 이동통신용 부품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이부문 사업추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대우부품은 이를 위해 연말까지 PCS용핵심부품, 모토롤러 OEM부품, 니켈-망간전지, 이온전지 등 이동통신 단말기용 부품과 믹서, 스프리터 등 기지국용 부품사업에 각각 참여하는 한편 통신용 반도체의 자체수급 방안도 추진하는 등 올해 말까지 이 부문의 구체적인사업계획을 모두 세우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