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두께 늘린 다아몬드 헤드드럼 개발

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VCR의 핵심부품인 헤드드럼의 내구성을 향상시킨「블랙 다이아몬드 헤드드럼」을 최근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헤드드럼은 일반 알루미늄 헤드드럼의 표면에 다이아몬드카본필름(DLC:Diamond Like Carbon)을 기존 제품보다 두꺼운 0.7미크론 두께로 덧씌운 것으로 내구성과 윤활성이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향상됐다.

대우전자는 이 헤드드럼을 채용하면 이물질이 들러붙는 것을 막고 장기간헤드를 보호할 수 있는 한편 테이프를 손상시키지 않아 테이프의 수명도 5배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헤드드럼에 다이아몬드 카본필름을 입히는 기술은 코팅의 균일성을 유지하는 게 핵심인데 두껍게 할수록 균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기존 제품의 코팅두께는 0.3미크론 이내였다.

대우전자는 최근 코팅공정을 위한 첨단 장비와 레이저빛을 이용한 측정장비를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DLC를 코팅할 때 두께에 따라 비취빛등 다양한 색깔이 나오며 두꺼워질수록 검은색을 띠는데 이번 「블랙 헤드드럼」은 LDC코팅기술의 최종 단계라고 주장했다.

대우전자는 이 기술을 다음주에 나올 고급형 VCR 신제품을 비롯한 내수모델에 적용하고 이르면 올 연말께부터 수출모델에도 적용할 예정인데 내년중으로 모든 제품에 이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이 기술이 헤드드럼의 회전속도가 현재보다 5배 이상 빠른디지털VCR 등 차세대 VCR에서 더욱 필수적인 핵심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있다고 설명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