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식별번호 018 부여

오는 9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3개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 식별번호로018이 공통으로 부여되고 제3 국제전화 사업자에게는 005와 006, 008 중의하나가 식별번호로 부여될 전망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이동전화와 PCS의식별번호가 018로 통합되는 등 국내 통신서비스 식별번호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정보통신부 정보통신 번호체계개선전담반의 장석권 교수(한양대 상경대)는2일 오후 정통부 주관으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규통신사업자 서비스 식별번호 부여방안」을 발표했다.

정통부는 이날 제안된 안을 토대로 통신사업자와 전문가 등 각계 여론을수렴한 뒤 신규사업자에 대한 식별번호 부여계획을 확정, 시행할 방침이다.

장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PCS식별번호 부여는 2천5백만 이상의 번호용량을수용해야 하고 개인번호로의 전환이 용이해야 하며 기존 이동전화 사업과의공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 우선 기존 이동전화 식별번호인 011과 017을 존속시키고 PCS사업자에게 01계열의 여유번호 자원인 018을 망공통식별번호로 부여하되 3개 사업자의 경우 8자리 가입자번호 중 첫째 자릿수로 구별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018 공통식별번호 부여방안은 우선 처음 PCS가입시 부여받은 번호를 가입업체 변경시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번호 이동성 구현이 용이하고, 서비스별 단일식별번호 체계로의 발전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LG텔레콤 등 3개 PCS사업자들은 018 공통식별번호 부여방안이기존 이동전화 사업자보다 한 자리가 많은 8자리 가입자 번호를 운용해야 하는 데다 기존 011이나 017처럼 식별번호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없다는 측면을 들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장 교수는 이어 국제전화의 경우, 00계열 중 남아 있는 005, 006, 008 중하나를 제3사업자인 온세통신에 배정하고 요금즉시통보서비스, 제3자 요금부담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번호로 003, 007 중 사용하지 않는 번호를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무선호출 서비스는 수도권 제3사업자로 선정된 해피텔레콤에게 기존 제2사업자 식별번호인 015를 부여, 현재 활용하지 않는 국번을 사용토록 하는 한편, 현재 3자리인 국번체계를 점차 4자리 국번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무선데이터통신의 경우에는 3개사업자에게 01481, 01482, 01483을 추첨으로 부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이준원 실장은 초고속망 사업자번호체계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초고속망 사업자에게 088의 별도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가입자 번호는 서울지역사업자에게 8자리, 다른 지역 사업자들에게는 7자리를 부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