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전 및 통신사업을 중심으로 국내업체들의 미국시장 진출 및 미국기업 인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기 위해서는 비단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문화적 특성과 미국인의 특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미국기업의 인수작업을 추진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주장이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貿公은 3일 美 현지 정보원의 보고를 인용,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으로 미국기업을 인수한 세계 굴지의 기업들 상당수가 미국시장의 특수성을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인수를 단행해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貿公은 마일드 뱅크의 크로커 뱅크 인수, 리놀트社의 아메리칸 모터스社인수, 불社의 제니스社 인수 등을 외국기업이 미국문화와 기업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항 채 미국에 진출해 실패한 사례로 지적하고 최근 소니와 마쓰시타전기도 무모한 미국기업 인수로 실패의 쓰라린 경험을 맛봐야 했다고 덧붙였다.
외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가 종종 실패로 끝나는 것은 외국기업의 인수대상이 되는 미국기업 대부분이 대형업체로 외국기업이 이를 인수할 경우 기업규모에 따른 위험부담이 커지는 데다 적극성을 특징으로 하는 미국의 경영스타일에 외국기업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외국기업의 일반적인 생각보다는 경쟁이 훨씬 거친 미국시장에서 아웃사이더들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미국기업 인수가 실패로 귀결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貿公은 외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는 그 자체가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실패사례 못지 않게 성공 사례도 있는 만큼 미국기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실패한 외국기업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한편미국의 문화와 특성을 면밀히 파악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면 미국기업 인수를 단행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