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음반업계 세무조사..일부 업종전환 움직임

국세청이 최근 음반업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어 그처리결과가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신나라레코드물류(주)와 전국음반도매상연합회간에 음반 가격공제싸움이 비화되면서 유통질서 파괴현상을 초래하자, 업계 전반에 걸쳐 무자료거래 여부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세청의 조사대상에는 도매상연합회 이시우 회장이 대표로 있는 종로레코드를 포함한 대일레코드, 탑, 한양레코드 등 중, 대형 도매상 뿐만 아니라 청계천의 시대사, 구로동의 예음사 등 소규모 중간도매상과 (주)세음미디어, 대영AV와 같은 음반기획, 제작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신나라 압구정동점 등의 대형소매점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서울에서만 약 60개 음반관련업체가 조사대상업체로 선정되는 등 대대적인세무조사가 실시됨에 따라 앞으로 처리결과에 따라서는 음반유통질서가 재편되는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의목표가 무자료거래 여부에 대한 것이어서 그동안 음반업계에 만연되어 온탈세의혹들이 얼마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음반업계 전체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되자 서울시내 일부 영세소매점들은 「매장정리 세일판매」를 실시하는 등 음반업으로부터 이탈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