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제조용 웨트(Wet)장비 전문업체인 백두기업(대표 이석원)이 직접도금(디렉트 플레이트)장비를 첫 국산화했다.
백두기업은 정면기, 부식기 등 기존 웨트장비 개발 및 제조에서 쌓은 노하우와 미국 일렉트로케미컬社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1년여간 3억원을 투입,최근 컨베이어롤러타입의 직접도금장비인 일명 제2세대 「새도우프로세스」장비를 개발, L社, K社 등 PCB업체와 공급을 협의중이라고 4일 밝혔다.
미국 일렉트로케미컬社의 도금약품을 결합, 「트루맨-SH1223」이란 이름으로 시판될 이 도금장비는 도금 전단계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진동으로 이물질을 제거, 도금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무인화가 쉬워 생산성을 높일 수있으며 설치공간도 적게 차지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직접도금공법은 스프레이나 롤러를 이용, 도금약품을 직접 기판에 도포하는 새로운 도금방법으로 포르말린, 시아나이드 등 환경오염물질을 수반하는기존 딥타입 무전해도금에 비해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쉽고 미세홀 가공에 유리해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채용이 날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석원 사장은 『증류수를 사용하지 않아 유사 직접도금공법중 하나인 블랙홀공법에 비해 유지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며 『아토텍, ACS 등외산보다 50∼60% 싼 가격에 공급을 추진, 좋은 반응이 기대되며 장차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일부 PCB업체들이 블랙홀공법 등 최근 들어 직접도금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도금라인 신, 증설을 추진중인 대형 PCB업체들을 중심으로 점차 환경문제와 결부, 무전해에서 직접도금방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