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FT LCD산업이 본격 성장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액정디스플레이(LCD)의 수출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수입은 격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와 관세청,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국내 LCD수출은 1억2천1백만달러(한화 9백68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67.87%가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3천9백만달러(3백12억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38.1%가 감소했다.
이처럼 LCD의 수입이 크게 줄고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수입에의존해온 노트북PC용 10.4인치 및 12.1인치급 TFT LCD가 국산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데다 국내 TFT LCD업체들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또한 최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휴대전화, 무선호출기 등에도 국산STN LCD의 탑재가 늘면서 외산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LCD수입은 동남아산 저가 TN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편 국내 LCD수입은 노트북PC에 STN LCD가 채용되던 지난 94년에 1억4백만달러(한화 8백32억원)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노트북PC에 TFT LCD의 채용이 늘고 이의 국산화가 이루어지면서 지난해에는 93억달러로 줄어들었으며올해에는 80억달러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LCD수출은 STN LCD가 주류를 이루던 지난 94년 95억달러(7백60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TFT LCD의 가세로 1백41억달러(1천1백28억원)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지난 7월까지 작년 한해치에 맞먹는 기록을 보이고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