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대 펜티엄PC 등장 눈앞

「50만원대 마지노선을 뚫어라」

펜티엄PC가 등장한 이후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지난 4월 기본사양을 갖춘 1백MHz 제품이 1백만원대에 팔리더니 최근에는 50만원선 돌파를 눈앞에두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D램, S램, CPU, 각종 입출력카드 등 컴퓨터부품및 주변기기의 가격이 올해초에 비해 최고 30%정도 이하로 떨어지고있는데다 업체들의 출혈경쟁에 따른 이윤및 마진축소에 힘입어 업체들이 50만원대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거나 낼 예정이다.

50만원대 펜티엄 PC는 대부분 모니터를 빼고 1백MHz및 1백20MHz CPU에, 1GB HDD, 3.5및 2.5인치 FDD, 사운드카드, 모뎀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중견 PC업체인 포세이돈은 최근 모니터별도 가격에 부가세를 포함해 1백20MHz의 펜티엄PC를 전자상가 딜러를 대상으로 49만원에 출시했다. 비록대리점을 대상으로 하는 도매가격이지만 2만∼10만원의 유통가격을 포함하더라도 소비자가격은 50만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안산 시화공단에 월 2만대 규모의 대형 생산라인을 설치한 뉴텍컴퓨터도 라인증설과 대량생산체계에 따른 원가절감에 힘입어 소비자가로 60만원대의 제품을 출시했는데 주변기기및 부품가격이 하락하게 될 올해말에 50만원대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연테크도 대리점영업 등 간접 유통방식에서 최근 통신판매 등 직접영업방식을 추구하고 있어 원가절감분을 PC가격에 반영키로 하고 모니터가격을뺀 PC본체가격을 8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말에 멀티미디어기능을 축소한 50만원대의 보급형제품을 개발, 출시하기로 했다. 현주컴퓨터는 이에 앞서 AMD K5 1백MHz 칩을 채용한 초저가형 펜티엄급 PC 「AMD K5 100 울트라」를 부가세를 포함해 59만원에 출시했다.

국내 조립PC업체들에 이어 외국 PC업체들도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50만원대 저가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한국에이서가 올해초 대만 본사에서 발표한 50만원대의 펜티엄PC를 다음달중에 국내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연테크의 송시몬사장은 이와 관련 『기본사양을 갖춘 1백 MHz의 펜티엄가격이 50만원대로 떨어질 수 잇는 것은 부품가하락, 유통망축소, 광고및경상비의 비용절감, 출혈경쟁등 다양한 요소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펜티엄프로가 널리 보급될 내년말에는 30만원대의 펜티엄PC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