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퍼스널워크스테이션 단명에 그칠까

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던 퍼스널워크스테이션(PWS)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한것으로 분석돼 PWS가 단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WS는 수요층이 넓은 고급 PC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워크스테이션에탑재되던 각종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장비의 기능을 낮춰 저가화한 제품으로 가격적인 문제로 유닉스 프로그램의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사용자층을 겨냥한 아이디어 성격의 상품이다.

가격적 잇점을 등에 업고 고급 PC시장을 공략해온 PWS가 당초 예상과달리 잘 팔려나가지 않은 것은 윈도NT를 탑재한 PC서버의 등장이 가장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펜티엄칩과 윈도NT를 운영체제로 이용한 PC서버는 기존 PC자원을 이용할 뿐더러 상당수 유닉스베이스의 각종 응용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폭이 넓어지고 있고 워그룹용 서버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PWS 보다장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PWS를 구매하려던 고객들이 PC서버로 구매 계획을 바꾸는가하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대기 수요자로 전환되어 PWS의 구매층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또 최근 펜티엄 프로를 탑재한 고급 PC들도 유닉스에서만 지원되던 각종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어 PWS의 설자리를 더욱 좁게하고 있다.

이처럼 PWS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예상외로 냉담하자 PWS 판매를적극 검토했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워크스테이션업체들은 최근들어 이 사업의지속 여부를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한 관계자는 『PWS는 하나의 제품으로 규정되기 보다는마케팅적 성격의 제품』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고급PC와 명확히 구별되지도않아 오히려 니치시장 공략제품으로서의 구실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HP의 마케팅 관계자도 『HP도 2년전 PWS 성격의 제품을 출하할 계획을수립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윈도NT를 탑재한 고급PC 및 PC서버가 오히려 득세할 것으로 보고 PWS의 생산 계획을 파기했다』고 밝히고 PWS는 패션과 같은 일과성 제품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