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과학기술전용 케이블TV 또는 라디오 방송국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규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6일 오후 충남 아산의 도고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문화 창달 및 대중화전략」 세미나(주최 한국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STEPI)에서 과학기술의 효과적인 대중화를 위해서는 최근 매스미디어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과학기술전용 케이블TV 또는 라디오 방송국을 설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장은 EBS, KBS1, KBS2 등과 같은 공공적 성격이 강한 언론매체에서과학기술관련 프로그램을 확충, 황금시간대에 방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적극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문 등 기존 매체들도 최근 과학관련 지면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하고 이들에게 과학기술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보도자료를 개발,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주체인 정부출연연과 과기처의 공보업무 담당자들의 전문성 제고가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조 이사장은 또 언론(경영)인에게도 지금까지 과학보도가 「무슨 과학현상이 일어났는가(What)」에 초점을 맞춰 항상 소재의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왜 이같은 현상이 일어났는가(How, Why)」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일반대중의 관심을 유발하지 못했다고 지적, 과학현상을심층적으로 분석, 보도할 수 있는 전문기자의 양성을 강조했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