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사이버파크 바람이 일고 있다.
인터넷카페처럼 대학내 휴식공간에서 인터넷을 통해 정보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사이버파크가 최근 대학가의 새로운 정보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경희대는 최근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 14대의 펜티엄급PC를 갖추고 사이버파크를 구축했다.
학교내에 구축된 근거리통신망(LAN)을 통해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2대의 컴퓨터에 OCD카메라를 부착해 화상통화시스템도 선보였다.
경희대 기획관리실 김준현씨는 『사이버파크는 우리학교가 정보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이용하려는학생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에 앞서 지난달 사이버파크를 개설한 고려대는 한달만에 수백명이이용할 정도로 빠른 확산을 보이고 있으며 이용내용도 점차 흥미위주에서 전문분야로 바뀌고 있다.
고려대는 테크노 컴플렉스내 공학동 2층에 구축했는데 14대의 PC와 화상회의 장비 두세트, 칼라프린터 한대의 장비를 갖추고 T1(1.54Mbps)고속회선으로 연결됨으로써 기존 256Kbps회선으로 구축된 고려대 전산실에 비해 훨씬빠른 정보처리로 학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대학가내에 사이버파크가 새로운 대학문화로 정착되면서 대학마다공간마련과 업체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달에는 한양대가 사이버파크르로 설치한다. 사이버파크를 즐겨 이용한 한 학생은 『인터넷사냥을 위해그동안 학교근처에 있는 카페를 이용해 왔는데 학교내에 마음대로 사용할 수있는 사이버파크공간이 생겨 무척 즐겁다』면서 『정보검색을 통해 친구들과즉석 토론을 하는등 대학가의 새로운 정보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이의 공간인 대학로에도 사이버파크가 설치돼 오가는 학생들로부터 큰인기를 끌고 있다.
사물놀이 한울림의 활동공간인 난장스튜디오에 구축된 대학로 사이버파크는 PC15대와 인터넷 주변기기 등이 설치됐다.
대학 사이버파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성데이타시스템의 한 실무자는『인터넷이 정보화수단의 핵심매개체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그룹인 대학에는 그러한 공간이 없다』면서 『그러한 공간마련을 통해 우리의 정보화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말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