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소주 가전단지 완공

삼성전자(대표 김광호)의 중국 蘇州 백색가전 복합단지가 1차 완공돼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생산에 나서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6일 중국 소주에서 楊曉堂 당서기, 이해민 가전부문 대표, 정용 중국본사 사장 및 관련 임직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색가전 복합단지(SSEC)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에 설립한 소주삼성전자유한공사(SSEC)는 삼성전자가 80%, 소주 香雪海전기공사가 20%씩 투자한 합작회사로 총 6만5천평 규모의 백색가전 복합단지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이미 중국에 진출해있는 AV(天津, 혜州)와 반도체(소주), 통신(威海) 등 부품에서 세트에 이르기까지 4대 전자분야에 걸쳐 중국내 생산기지를 확보, 중국 전역에 걸친 통합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게됐다.

삼성전자는 이 복합단지에 오는 99년까지 총 1억7천만달러를 투자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제품을 생산하고 현지에 상품기획과 개발능력을 갖춤은 물론 부품업체들과 동반진출을 확대 추진해 현지 완결형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1단계로 1만평 규모로 준공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공장은 올해 각각 15만대, 10만대씩 생산해 4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내년에는 2단계로 세탁기와 에어컨 공장도 가동시켜 냉장고 30만대, 전자레인지 25만대, 세탁기 5만대, 에어컨 20만대를 생산해 매출액을 1억5천만달러로 대폭늘릴 계획이다.

또 2000년에는 냉장고 2백만대, 전자레인지 1백60만대, 세탁기 1백70만대,에어컨 50만대를 생산 판매해 25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려 중국내 3대 백색가전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이 냉장고, 세탁기 등 성숙기 제품의 고급화와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 도입기 제품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 소주 복합단지가 향후 중국 백색가전 시장공략의 중심기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