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처가 2차민방참여업체에 대한 심사를 지배주주의 실소유주에 대한 청문심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발표하자 각 참여업체간에 희비가 교차되고있다.
실소유주 청문심사는 이번 2차민방허가에 있어 사실상의 최대관문. 공보처가 청문심사배점 1천점 만점 중에 2백10점을 실소유주 청문심사에 할당하는등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데다 이 부문에 대한 청문심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할것이 확실해 각 참여기업의 실무진들은 사실상 여기에서 각 기업의 점수차가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민방사업에 참여하는 지배주주 기업의 실소유주들은 실소유주 청문심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천>
대한제당, 동양기전, 동양화학, 한국종합건설 등 4개사 참여하고 있는 인천의 경우 민방대표의 면면 못지않게 지배주주 기업의 실소유자 면면도 자웅을 겨루기 힘든 상황이다.
대한제당은 최대주주인 설원봉 회장(47, 연세대 법대 졸)이 대한전선 시절부터 방송사업에 큰 관심을 가져온 데다 1차민방이 허가되던 당시에도 적극적인 준비작업을 진두지휘할 정도로 방송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실무팀이 큰 걱정을 않는 상태.
동양화학은 민방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수영 회장(54, 연세대, 아이오와주립대학원 경제학)이 청문심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쟁업체들로부터 「烏飛梨落」 격이라는 질시를 받고 있는 상태. 지난 2일 이회림창업주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이수영 부회장이 회장으로 경영권을 넘겨받았기 때문에 나온 질시이다.
동양기전 조병호 사장(50, 서울대 공대 졸)은 지난 2월 민방참여를 확정한이후 사무실에서 지역민방에 대한 독학을 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으로 최근에는 매일아침 정순일 민방추진단 대표와 실무토의를 하고 있다. 한국종합건설은 김병희 회장(46, 중앙대 건설대학원)이 실소유주로 이번 청문심사 때 나름대로의 경영 및 방송철학 등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하림은 김홍국 사장(39, 이리농고 졸)이 사업계획서 작성 시 회계법인과기술자문팀과 보름간 합숙을 하면서 제안서를 직접 작성할 정도로 열의를 갖고 있어 청문심사에 다소 자신이 있다는 반응.
또한 세풍은 고판남 명예회장에 이어 2세체제를 구축한 고병옥 회장(62,서울대공대)이 실제 사주이나, 최근 3세체제를 준비하면서 고대원 부사장(32)이 방송사업진출 등 경영전반에 대한 실무를 주관해 왔던 상태. 최근 고병옥 회장은 고대원 부사장, 백낙천 민방추진 대표와 이미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재검토를 시작했다.
쌍방울은 이봉녕 회장(73, 국졸)이 현재 병원에서 요양 중인 상태이나 방송사업 진출을 직접 이끌어온 데다 건강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청문심사에 직접 응하겠다는 태세다.
세풍의 고병옥 회장과 쌍방울 이봉녕 회장은 청문심사에서 경영철학, 연고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등을 진솔하게 답변하겠다고 내부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거성건설은 조찬백 회장이 지난 92년 타개한 이후 미망인인 강현자씨가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어 왔으나 지분관계상 2세인 조용호씨(25,경영기획실 대리근무)가 청문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조용호씨는 경영기획실에서 방송관계 실무를 주관,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울산>
울산지역은 실소유주 청문심사와 관련, 한국프랜지가 다른 기업에 비해 다소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원기공은 박도문 사장(51, 고졸, 고대언론대학원 수료)이 모기장 판매를시작으로 대원그룹에 이르기까지 인생 역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는 계획으로 방송부문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지역 민방을 탐방할 정도로 자신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리원백화점은 이석호 회장(60, 고려대 상대)이 언론기관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표정이며, 장남인 김윤수 부회장이 방송사업을 주도했던 한국프랜지는 지분관계상 고령인 김영주 회장(76, 송전공고,동아대경영대학원 수료)이 참석케 돼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이다.
<청주>
청주지역은 뉴맥스, 덕일건설, 신호페이퍼 모두 실소유주 청문심사에 아무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맥스는 정강환 사장(51, 서울대공대)이 공석에서 제품소개를 할 때에도직접 브리핑을 할 정도로 꼼꼼한 성격인 데다 행정쇄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청문심사에서 별다른 하자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
신호페이퍼는 이순국 회장(54, 서울대 상대)이 공인회계사 출신인 데다 방송사업을 직접 관장한 상태여서 청문심사에서 자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덕일건설도 활발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