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전자수첩과 같은 크기의 초소형 휴대형 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LG전자(대표 구자홍)가 개발됐다.
LG전자는 美 마이크로소프트(MS)社와 일반 전자수첩 수준으로 크기를 획기적으로 축소한 휴대형 컴퓨터 「포켓PC(가칭)」의 공동개발에 성공,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추계컴덱스에서 MS와 공동으로 첫선을보일 계획이다.
지난 95년 3월 MS와 공동개발계획을 체결한 이후 「페가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추진돼 이번에 개발이 완료된 포켓PC는 MS의 새로운 운용체계인「페가소스」를 채용해 워드프로세서는 물론 인터넷 접속, 전자우편 등 기본적인 PC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페가소스는 MS가 윈도95를 휴대형PC에 적합하게 설계한 새로운 운용체계로MS는 페가소스를 채용한 하드웨어의 개발을 LG전자 외에 일본 카시오 및 NEC, 미국의 HP 등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LG전자가 처음 개발에 성공한 포켓PC는 50밉스 수준의 RISC CPU와4MB 롬, 2M D램, 한 개의 PCMCIA카드, 무선포트, 소형LCD, 키보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애플리케이션SW로는 MS의 엑셀과 워드, 익스플로러, 개인정보관리SW 등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기존 노트북PC의 기능 중 멀티미디어관련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포켓PC에서 수행할 수 있게 돼 노트북PC는 물론 일반 전자수첩까지 대체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컴퓨터시장에 일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포켓PC의 가격을 대당 5백 달러 이하 수준으로 책정, 추계컴덱스이후 본격적인 對美 수출에 나설 계획이며 국내에서는 페가소스의 한글화를추진, 내년 이후 시판에 나서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미 전세계 2백개 SW업체들과 페가소스에 운용되는 애플리케이션SW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MS는 조만간 전세계를 대상으로 페가소스를 공식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