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에 있는 반도체경기가 내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0일 「반도체산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통해 반도체경기를 위축시킨 D램가격 하락은 재고가 소진되는 올 4.4분기를정점으로 안정세를 되찾고, 내년 1.4분기에 조정기간을 거친 후 2.4분기 이후는 상승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현재 1개에 1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16MD램의 가격은 97년 이후 EDO 제품은 12달러, 싱크로너스제품은 15달러 이상에서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반도체협회는 내다봤다.
반도체협회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D램 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PC시장이 2000년까지 18%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인터넷 등 정보화의 확산 및 윈도NT, 윈도97 등 새로운 OS의 출현으로 시스템당 메모리채용이 현재 16M에서 32M바이트로 증가할 것이 확실시되는 점 등을 꼽았다.
지난달 美메릴린치社는 올 4.4분기부터 반도체주문량이 수요량 수준으로회복돼 연말에는 BB(BooktoBill)율이 1.0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D램 가격하락을 몰고온 16MD램도 수요가 올해 10억개에서 97년에는 18억개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물량은 16억개 정도에 그쳐 가격반등세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데이터퀘스트도 지난 5월 PC수요전망을 통해 세계PC수요는올 7천만대를 넘어서고, 내년 8천3백만대, 98년 9천8백만대 등 2000년까지 17.7%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이에 따라 메모리는 21%, D램은 23.8%의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협회 김치락 부회장은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격하락은 실리콘사이클 특성상 9∼12개월을 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이번 D램가 급락의 경우도 최근 시장조사기관들의 예측지표들을 종합할 때 내년 이후 분명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