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개혁이 급속히 추진되고있는 중국 상해에 케이블TV 열풍이 불고있다.특히 가입자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케이블TV산업은 기존 지상파TV를 위협하는 존재로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상해지역내 지상파TV방송국은 국가가 관리하는 CCTV 2개채널 외에상해TV,상해동방TV 각각 2개채널이 있으며 이들간에는 경쟁체제가 확립돼있다.케이블TV의 경우는 행정구(시 또는 현)당 하나의 지역케이블TV국을 설치케 됨에 따라 지난 92년 12월 설립된 상해케이블TV가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해케이블TV는 지난6월말 현재 상해시 전세대의 36%에 달하는 1백60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상해시 중심부에서는 보급률이 60%에 달한다.
상해케이블TV는 각주민의 행정지구까지는 광케이블로 연결하고 그 다음부터는 동축케이블로 프로그램을 송신하고 있다.현재 기술적으로는 39채널까지 제공할 수 있으나 지상파 위성의 재송신 9개채널을 포함해 14개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MMDS(Mulyichannel Multipoint Distribution Service)의 채용과 3백만가구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편성은 14시간이 할당된 드라마,영화 등 종합편성이 주이며 정보프로그램,스포츠,음악,희극 등이 함께 제공되고 있다.종합편성은 지상파방송의 시청률을 웃돌고 있으며 특정드라마는 57%까지 달하고 있다.
케이블TV가입영향에 대해 조사한 「상해케이블TV시청자 샘플링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90%가 케이블TV가입에 만족한다고 응답하고 있다.조사대상의 57%가 케이블TV 가입후 지상파채널 시청시간이 줄었다고답했으며 68%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을 때만 지상파 채널을 시청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케이블TV가 급속한 발전한 이유는 몇가지가 꼽히고 있다.
우선 매년 40%씩 증가하는 광고시장의 증가가 케이블을 포함한 텔레비젼의다채널화를 촉진했고 경제발전은 시청자의 프로그램 욕구를 다양화시켰다.특히 해외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제뉴스나 해외드라마의 시청률 확대로 이어졌고 고층건물의 증가가 지상파의 난시청지역을 유발,케이블TV가입자가 급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케이블TV의 급성장은 광고시장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다.케이블TV의광고는 당초 지상파에서 강력히 반대했으나 최근에는 5개 자체제작 채널에서 광고가 시작,밤10시밤30분이후 일부프로그램에서는 지상파 채널을 웃돌고있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