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현장을 찾아] 바둑텔레비전

『한번 시청하면 절대로 채널이 돌아가지 않는 방송』지난해 12월 1일 개국한지 10개월만인 최근까지 (주)바둑텔레비전(BTV,대표 金現廷)에 내린 일반적인 평가다.

또 BTV(채널 46)는 세계유일의 바둑전문채널이다.일본이나 중국등 바둑을 두고 있는 나라에서도 바둑만을 전문적으로 방송하고 있는 채널이 없다.

이런 측면에서 BTV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BTV의 주요시청자들은 30대 이후 중장년층 남성으로 직장인,자영업자,전문직종사자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요즘에는 자녀를 둔 주부들과바둑을 배우는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 분포돼 있다.

이들 시청자들은 한번 바둑텔레비전에 빠져들면,마치 어린이들이 만화채널에 빠져있듯이 도무지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법이 없다.따라서 BTV에대한 시청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조사개발원이 얼마전 부산에 거주하는 만12세부터 60세의 성인남녀 3백19명을 대상으로 앙케이트면접을실시한결과 BTV는 영화채널인 DCN(2.5%)에 이어 2위(2.2%)로 나타났다.

BTV는 매일 아침10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까지 하루 15시간 방송을내보내고 있다.바둑 초보자들을 위한 「바둑을 배웁시다」를 비롯,장수영,김수영,서능욱 9단이 해설하는 「초점국퍼레이드」,최근 바둑계를 주도해 가는 충암연구회 출신 젊은 기사들의 자체기전인 「소소회리그」,직종별로 각 분야에서 최강자를 가리는 「직장인 최강전」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바둑의 3대 고전의 하나인 「현현기경」은 바둑에 관한 논술,초기정석,포석 그리고 묘수풀이가 담긴 바둑의 백과로 불린다.이밖에도 「현상묘수풀이」프로그램에서는 바둑향상의 지름길인 묘수풀이를 출제하는 퀴즈 프로그램으로 초중고급의 3가지 종류 난이도의 묘수풀이를 출제해 시청자 참여를유도하고 있다.또 윤기현 9단과 강철수씨가 공동진행하는 「탈출 동네바둑」에서는 7급에서 10급정도의 기력을 갖고 있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실력향상을위해 「집중탐구」,「사활과 맥」등으로 방송하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