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전광판, 새로운 정보전달매체로 자리매김

전광판이 점차 새로운 정보전달매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전광판시장이 점차확대되면서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각종 용도의 전광판 개발이 활기를띠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되는 제품들은 기존의 단순 정보를 표출하는 수동방식이 아닌 근거리통신망(LAN) 등을 이용해 PC 등 시스템과 직접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자동으로 표출하는 등 점차 시스템화, 고부가가치화되는 경향을 보이고있다. 이같은 경향은 활용범위가 상대적으로 협소한 옥외용 대형 전광판보다는 실내용 전광판에서 두드러지고 있으며 앞으로 전광판이 신규시장을 개척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언론사의 뉴스속보판과 경기장 스코어보드용 전광판에 국한됐던 대형 전광판의 경우 관급용 시정홍보판, 기업용 홍보판 등에까지 응용범위가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일디스플레이가 지난 4월 개발한 골프장용 이동식 옥외전광판은 기존 수동식으로 이루어졌던 모든 작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단순 정보전달에서 벗어나 작업환경을 개선하는데 일조했으며 전광판은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다는 기존 개념을 파괴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옥외용 대형전광판은 94년 22개, 95년 30개에서 올 상반기에 7개가 추가돼 총 37개로 점차 전광판이 새로운 뉴미디어 매체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대형 전광판은 직접적인 수입원이 광고이고 현행법규상 표출화면의50% 이상을 뉴스 등 공익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정, 정보전달의 한계가 있어응용제품 창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반면 실내용 전광판은 그 응용범위가 무궁무진해 전광판업체가 연이어 각종 용도의 제품을개발, 전광판을 대중화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제는 대중화된 증권거래소의 증권시세판에서부터 공장의 생산현황, 작업환경 등을 표출하는 산업용 전광판, 대기오염 및 환경홍보 등을 위한 환경수치게시판 등 다양한 용도의 전광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각 매장의 홍보를 위한 전광판이 개발되는 등 지난 95년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 묶인 이후 전광판이 새로운 정보전달매체로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도 삼성전관과 싸인컴이 각 건물에서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는 웰컴보드형 전광판을 표준화해 본격 공급중이며 또한 한일디스플레이, 두성시스템, 다성시스템, 봉오전자, 일익전자 등 기존 실내용 전광판에 주력하던 업체들도 병원용 투약전광판, 금융기관의 환율게시판, 수영장, 스케이트장, 사이클 경기장 등 각종 경기장용 기록게시판을 잇따라 개발해 신규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는 『LED를 이용한 전광판이 다른 매체보다도 개발이 용이하고 저전력, 고휘도 등의 특성으로 표시소자로 독보적인 영역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라며 『현재 LED를 이용한 전광판이 가장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일본의 경우 신호등, 회의알림판 등 생활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있어 국내에서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런 각종 용도의 실내용 전광판 개발붐은 현재 경기여파로 대형 전광판시장이 불황조짐을 보임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전광판이 새로운정보전달매체로 자리잡아가는 데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