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대가 열린다.
최근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대표 이민화)이 세계 최초로 흑백 디지털 영상진단기를 개발하는 등 10여년간 연구해온 흑백과 컬러 디지털 초음파영상진단기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1월부터 출시키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도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기술보유국이 됐다.
메디슨이 이번에 개발한 흑백 디지털 영상진단기(모델명 SA6000, 애칭 Digital View)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며 컬러 디지털 영상진단기(모델명SA7700D, 애칭 Trident Digital)는 미국, 독일에 이어 3번째로 개발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디지털 영상진단기는 이민화 사장이 발표한 「PSDF(Pipelined Sampled Delay Focusing)」 이론을 적용했으며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고 포커싱(Focusing)하는 차량의 엔진격인 빔포머(Beamfomer)를 자체 개발하는 등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의료영상의 질적, 기술적인 혁신을 이룬 제품이다.
또한 빔포밍 전체를 디지털 구조로 설계, 포커싱을 위한 아날로그 딜레이라인(Analog Delay Line) 부분만 디지털로 대체시킨 기존의 디지털 초음파영상진단기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다고 메디슨 관계자는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펜티엄 프로세서를 근간으로 한 PC베이스로 설계, 산부인과에서 임산부의 진단결과를 시간별로 이력관리할 수 있는 G.A트랜드 기능과 환자의 데이터베이스 관리기능인 이미지 필링 등 소프트웨어가 창출할 수 있는다양한 기능을 내장했으며 향후 버전 업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
이밖에도 인텔리전트 줌 기능을 내장, 필요한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대해볼 수 있으며 환자의 머리 부근에 6인치 LCD 모니터를 장착함으로써 의사와환자간의 교감을 도모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와 관련,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에서 초강세를보이고 있는 일본의 도시바도 2년전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Power Vision) 시제품을 선보인 이후 포커싱 기술문제를 해결치 못해 정상제품을 출시치못하고 있다』며 앞이를 계기로 『이들 초음파 장비 외에도 MRI(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 레이저수술기 등 각종 전자의료기기의 개발 및 성능향상을 통해 주요 경쟁상대국인 일본을 기술적으로 능가하고 2000년에는 의료기기 시장에서 G5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슨은 세계 의원급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중저가제품에서만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해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출시와 올초 오스트리아의 크레츠 테크닉사를 인수함으로써 갖추게 된 3D(3차원 입체영상) 초음파에 이어 이번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2종을 개발함으로써 선진국의 하이엔드(Highend) 마켓과 대형병원 시장에서도 선진업체와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