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수출이 컬러TV 등 가정용기기에서는 여전히 호조를 보이는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산업용기기와 전자부품에서는 대만에 크게 뒤지거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남아 3개국의올 상반기 수출을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자수출은 총 2백15억5천5백만달러, 전년동기대비 1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가정용기기가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40억달러였고 전자부품은 16.3% 증가한 1백36억달러, 산업용기기는 11.6% 증가한 38억달러였다.
이에 반해 대만은 총 2백억달러, 전년동기대비 17.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가정용기기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19억달러, 전자부품은 16.3% 증가한 82억달러, 산업용기기는 20.7% 증가한 1백7억달러였다.
그러나 일본은 가정용기기 1백39억달러, 전자부품 3백58억달러, 산업용기기 1백21억달러 등 총 5백32억달러, 전년동기대비 12.5%의 마이너스 성장을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컬러TV의 경우 우리나라가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일본은 36.3% 감소한 5억1천만달러, 대만은 44% 감소한 3천3백만달러에 그쳤고 VCR도 우리나라가 8.2% 증가한 7억달러를 기록한 데비해 일본은 21.5% 감소한 28억달러, 대만은 11.2% 감소한 2천8백만달러였다.
그러나 컴퓨터 주변기기는 우리나라가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한 22억9천만달러에 그친 반면 대만은 28.9% 증가한 87억1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음극선관도 우리나라가 10.2% 증가한 5억4천만달러에 불과했던 데 비해 대만은 59.1% 증가한 7억5천만달러를 기록, 산업용기기에서의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자부품의 경우 우리나라가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한 1백36억달러에 머문 반면 대만은 16.3% 증가한 82억달러를 기록, 우리나라를 바짝 뒤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일본은 반도체(-1.2%)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들이 전년동기대비두자리 수의 감소추세를 보여 때아닌 일본의 내수 활황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