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살롱] 한국학원총연합회 문상주회장

『정보화를 앞당겨 정착시키기 위해 사학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정부와 정보화교육의 연계는 물론 학원강사 자질향상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 등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93년 1월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학원총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문상주 회장은 국민들의 정보화마인드 고취에 학원들이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실 있는 교육프로그램개발로 각급 학원들이 국민들의 정보화 정착에 향도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원총연합회는 전국 6만5천여개의 학원을 대표하는 단체.

회장 1명과 5명의 부회장, 전국 15개 시도지부로 구성돼 있다. 학원총연합회 문 회장은 회원사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일 이외에 교재 공동개발과 학원강사연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개발 등 국내 학원들이 안고 있는 각종 과제를 해결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학원가는 학원들간의 경쟁체제가 심화되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교육시장개방으로 내우외환의 위기를 맞고 있다.

『교육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나름대로 3년 전부터 대책을 마련해왔습니다. 특히 첨단 커리큘럼을 가진 외국계학원의 국내 진출에 대비해 국내 학원강사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연수프로그램이나 학원 통합 등에 대한 방안도마련하고 있습니다.』

교육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개방 후 2∼3년간은 국내학원들이 타격을 입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문 회장은 외국계 학원들의 시장참여를 저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학원들의 교육환경이나 여건의 개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험과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외국계 학원의 커리큘럼이 당분간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일반 성인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명외국계 학원이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학원과 외국어학원들이 구태의연한 자세로 교육을 실시하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문 회장은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교사의자질 향상을 위한 공동 연수프로그램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학원총연합회에서는 외국의 첨단 커리큘럼과 강사를 위한 프로그램을마련해 이를 토착화시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원시장의 개방은 컴퓨터학원과 어학학원이 학원가에서 가장 치열한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으로 전국 6천여 컴퓨터학원을 중심으로 학원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군소학원의 통합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미 정보통신계와 금융권에서 불고 있는 통합화 현상을 수용해 「덩치」로 밀어붙이는 외국계 학원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공동의 교육프로그램개발을 통해 우수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열악한 재정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문 회장은 현재 교육부산하의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전국민의 정보화마인드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토익과 같이 컴퓨터 실력을 인증해 주는 「컴퓨터자격증」의 법제화를 앞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 회장은 영어 수학 위주의 대학입시에서 탈피해 컴퓨터 실력이 우수한학생이 특기생들처럼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소 같은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대학입시에 가산되는 것보다는 학생 스스로의 노력으로 일궈낸 자격증을 인정해주는 풍토가 필요합니다. 바둑이나운동과 같은 분야에서 전문인으로 성장할 길이 열려있는 것과 같이 컴퓨터분야도 실력있고 능력있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는 일종의 특기자 선발과 같은 제도시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회장은 앞으로 이와 같은 제도가 입안돼 시행하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각 분야에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국내 정보산업 수준을 세계 정상으로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등만을 선호하는 학교교육이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국어와 영어, 수학 위주의 입시교육은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개발을 가로막는요인입니다.』

특정과목 위주의 입시교육이 학생들의 능력개발을 저해한다는 문 회장은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들이 결코 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은 아니었고 만약 현재 같은 학교교육을 받았더라면 역사에 남는 과학자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거듭되는 문화개방, 시장개방 압력과 경제침체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관광자원개발이나 문화 예술강화를 통한 부가가치 수익상품개발 등 다양한 방안이 있으나 우수한 두뇌를 바탕으로 한 정보통신분야의신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문 회장은 무자원으로 비약할 만한 경제성장을 일궈낸 이면에는 우수한 인력이 있었음을 강조하며 정보통신분야를 비롯한 주요 기간산업에서 국민재교육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주 회장 약력

1947년 출생

1980(사)한일 친선협회회장

1981년 제일학원 이사장

1985년 한샘학원 이사장

1986년 서울특별시 교육위원

1988년 교육부 중앙교육심의회 위원

1992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1993년현재까지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