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형 온라인 광고시장 각광

인터넷이 확산되고 전용 에뮬레이터의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광고시장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포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의 온라인 광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통신의 한 관계자는 『올초 하루에 1건도 오기 힘들었던 기업들의 문의가 최근에는 하루 2∼3건으로 늘어났다』며 『온라인 광고에 대한 광고 담당자들의 인식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억원에 불과했던온라인 광고 시장규모도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온라인 광고 시장이 올해 약 1백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내다보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수요급증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광고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층이 20∼30대의 소비층인 데다 기업포럼의 이용률이 인기DB서비스중 10위안에 진입할 만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정보가 추가되고 인터넷과의 연결 등 온라인 광고의입체화 추세도 시장확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나우콤은 최근 그래픽은 물론 CM송까지 들려주는 상품광고를 나우누리를통해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과 연동, 홈페이지가 개설돼 있을 경우손쉽게 해당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데이콤은 앞으로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는 것처럼 광고화면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SDS도 전용 에뮬레이터의 기능 개선을 통해 온라인 광고의 멀티미디어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PC통신 역시 하이텔 기업포럼의 검색서비스를강화, 온라인 광고를 바로홈쇼핑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아이네트도 자바 VRML 등의 기술을 자체 온라인 서비스인 「아이월드」에 도입,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멀티미디어화가 진전되고 온라인 광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서비스업체들은 앞다퉈 이 분야의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나우콤은 지난 15일부터 한달 동안 「멀티미디어 광고 큰잔치」 행사를 개최, 온라인 광고의 특성을 잘 반영한 광고 30개를 선정해 두달 동안 무료로게재해 주기로 했다. 또 다음달에는 「대학생 온라인 광고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유니텔 역시 최근 기존 기업포럼을 홍보마당으로 개편, 기업들이 이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이용자들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번 개편을 계기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홍보마당 퀴즈대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또 다음달중에는 광고주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광고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PC통신, 데이콤 등도 온라인 광고대행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광고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