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탄탈룸 콘덴서 품귀 풀린다

캠코더, 무선전화기, 노트북PC용으로 수요가 급팽창하면서 지난해 초부터시작된 칩탄탈룸콘덴서의 품귀가 빠른 속도로 풀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칩탄탈룸콘덴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나 칩전해콘덴서에 비해 특성이 우수해 지난해부터 무선전화기, 휴대폰, 노트북PC,캠코더 등에 대거 탑재되면서 가수요까지 겹쳐 지난 한해동안 전세계적인 품귀를 빚었으나 공급업체들의 증산과 세트업체들의 MLCC, 칩전해콘덴서등으로의 대체노력에 힘입어 수급이 빠르게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우선 공급업체들의 경우 국내 대우전자부품이 최근 칩탄탈룸 콘덴서의 생산능력을 3천5백만개로 늘리고 향후 전북 정읍에 별도의 전용생산공장을 설립해 2001년까지는 생산량을 월 1억개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삼성전기도 생산량을 오는 2001년까지 월 5천만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아래 증설작업중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스트라그, 케네트, AVX교세라가, 일본에서는 마쓰시타, 히타치, NEC가 대대적인 설비증설을 감행,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어 최근에는 공급상황이 어느 정도 호전된 상황이다.

그 뿐만아니라 세트업체들이 칩탄탈룸 콘덴서가 특성이 좋은 반면 수급이빠듯하고 MLCC에 비해 부피가 크고 값도 비싼 점을 감안, 저용량 제품은 대용량 MLCC로, 대용량제품은 칩전해콘덴서로 대체해 나가고 있는 것도 수급사정을 완화하는데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세트업체들의 대체노력에도 불구하고 칩탄탈룸콘덴서는 휴대폰,무선전화기, 노트북PC 등 휴대용 통신기기시장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3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