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전문업체인 아남전자(대표 조석구)가 오디오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긴다.
14일 AV업계에 따르면 아남전자는 최근 해외시장에서의 수출경쟁력과 내수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인천 부평에 있는 오디오공장의대부분 생산라인을 오는 99년까지 중국으로 이전키로 하고 최근 深천, 惠州,동관 등 중국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공장부지를 물색중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중 부지 선정을 마무리짓고 곧 착공에 들어가 내년말까지중국공장을 완공해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남전자는 애초 현지업체와 합작해 중국공장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일관성있는 경영을 위해 최근 1백% 단독 투자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투자액과 부지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중국공장에 리시버앰프, 위성방송수신기, 노래반주기,중저가 오디오 등 4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98년과 99년에는 각각 2개라인을증설해 거의 모든 오디오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오디오업체가 주력 오디오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공장은 가동 초기에 미주와 구주지역 등지로 수출할 제품들과 국내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중저가 오디오제품을 생산하고 점차 중국 현지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남전자는 부평 오디오공장의 음향부문 연구개발인력과 안산 TV공장에 있는 연구개발인력을 통합한 종합연구소를 신설할 방침인데 연구소 부지로 부평 오디오공장을 활용키로 했다. 또 안산 TV공장에 일부 오디오 생산라인을 갖춰 하이파이컴포넌트와 고급형 미니컴포넌트 등은 계속 국내에서생산키로 했다.
한편 아남전자는 부평 오디오공장의 유휴인력을 앞으로 확대할 마케팅조직등으로 흡수하는 등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