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가 멀티미디어 기기의 핵심 반도체인 「미디어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비메모리 사업을 집중육성해 현재 11%의 비메모리 매출비중을 2000년까지는 2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문정환 부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반도체 업계는 향후 정보고속도로를 근간으로 한 전산업의 융합화와 함께 컴퓨터, 가전, 정보통신이 통합되는 멀티미디어 중심의 미래 정보화 시대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전제하고 『LG반도체는 초고속, 다기능, 고집적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술추세에 부응,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와 미디어 프로세서를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반도체는 우선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을 추진중인 MPACT 칩을통해 약 3천만대 규모인 세계 가정용 멀티미디어 홈PC 시장을 장악하고,인터넷 환경의 진전에 따라 98년부터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바프로세서도 美선社와 공동개발해 출시하는 등 주문형반도체(ASIC)기술을 미디어 프로세서 기술과 접목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우위 기술 및 제품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0.35 및 0.25 미크론 ASIC과 로직의 설계 및 공정기술을 DSP, RISC코어 기술 등과 접목해 미디어프로세서가 CPU기능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제품 성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LG반도체는 이를 위해 국내외 전문 R&D센터를 통해 멀티미디어 통합기능을 가진 신제품을 매년 2개 이상 개발하고, 현재 추진중인 영국 웨일즈 현지공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국내 구미공장 등의 과감한 제품구조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미디어 프로세서의 개발, 생산, 판매를 조기에 본궤도에올려놓을 계획이다. 또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전담 판매조직을 신설하고 영업인력의 해외 전진배치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LG반도체는 이미 양산체제를 갖춘 0.5미크론 ASIC제품군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MCU 등의 매출확대 추세를 감안할 때 내년부터 미디어프로세서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비메모리 분야의 매출이 2000년까지 연평균1백% 이상 늘어나 2000년에는 약 2조 5천억원으로 전체매출의 25%에 달하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디어 프로세서는 현재 멀티미디어 PC에서 오디오, 비디오, 그래픽, 화상회의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텔프로세서를 보완하는 용도로 주로 채용되고 있으나 향후 멀티미디어의 진전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