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알칼라인 1차전지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시장 잠식에 가속을 붙이기 시작한 에너자이저, 듀라셀, 레이오백 등 외국 알칼라인 1차전지 업체들은 최근 국내소비자들에게 품질을 강조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에너자이저와 듀라셀 등 미국업체들의 점유율이 가장빠르게 늘고 있는 데 에너자이저는 지난 1월 국내 현지법인인 에너자이저코리아를 설립하고 편의점 등의 각종 체인점을 유통망으로 확보, 최근에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20% 가량으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특히 TV등의 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한편 수입조정관세의 인하조정에 힘입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듀라셀도 최근 국내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서통의 「썬파워」브랜드 및 영업망을 인수함과 동시에 국내에 현지법인 「듀라셀코리아」를 설립, 「듀라셀」브랜드 제품과 「썬파워」브랜드 제품에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썬파워」브랜드 제품은 저가로 판매하고 「듀라셀」브랜드 제품은 국산보다 2백원이비싼 셀당 7백원대에 판매하는 이중가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썬파워」브랜드 및 영업망 인수와 관련한 정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이는내달부터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에너자이저를 능가할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보인다.
반면 국내 로케트전기는 최근 제품 및 기업이미지 홍보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이들 외국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케팅이 취약해 국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적지않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산 알칼리망간전지 수입은 7월 말 현재 총 1천7백12만2천달러에 달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데 이는 월평균 2백50만달러(약 2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수입업체의 마진을 제외하더라도 월 55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알칼리망간전지시장의 35%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