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업계에 인도진출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국내 브라운관 3사는 최근 가전업계의인도 현지공장 건설추진과 연계해 브라운관공장의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10억 인구의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 서남아시아 및 중동지역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활용가치가 커 최근 국내 가전 및 통신업계가 앞다퉈 현지공장 건설을 꾀하고 있는 곳으로, 브라운관업계는 특히 이곳에 TV공장을 건설하려는 관계사들의 강력한 동반진출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비밀리에 인도의 핫라인社와 50:50으로 합작계약을 체결,이미 올 초에 컬러브라운관공장을 착공했으며 연말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갈것으로 밝혀졌다. LG가 건설중인 컬러브라운관공장은 지난 3월 LG전자가 인도의 빌라그룹과 제휴해 건설키로 한 뉴델리 근교의 복합가전단지 지역으로총 2천6백만달러를 투자, 5만평의 부지에 연산 1백40만대의 20 및 21인치 컬러TV용 브라운관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도 인도에 종합가전공장 설립을 추진중인 관계사인 대우전자의요청으로 컬러브라운관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다. 오리온전기는 대우전자의 인도 컬러TV공장이 연간 20만대에 불과, 현지 TV업체들을 대상으로 추가 공급처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진출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시장조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그룹차원에서 오리온의 동반진출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삼성전관도 말레이시아, 독일,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에 이어 인도지역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 주요 지역마다 생산거점을 마련할 예정인 삼성전관은 최근 브라질 진출건이 마무리됨에 따라 인도지역을 우선순위로 선정,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삼성전관은 특히 관계사인 삼성전자가 이곳에 인도총괄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데다 인도의 TV시장이 올해 2백30만대에서 오는 2000년에는 6백5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인도 진출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