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와 함께 빛과 거울을 이용해 DLP(Digital Light Processing)라는새로운 프로젝션용 디스플레이기술을 개발한 美 TI社가 디지털이미지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TI코리아는 TI본사가 최근 딘 클루브 부회장을 최고책임자로 하는 디지털이미지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이 사업부는 TI의 독자적인 DLP기술을 응용해 상품화한 DLP엔진의 개발, 생산,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고 16일 밝혔다. TI코리아는 아직 한국내에는 DLP사업과 관련된 전담조직이 마련되지 않았으나 고객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부서에서 각종 기술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I의 DLP엔진은 실리콘웨이퍼 상에 16미크론 크기의 미세한 거울을 1미크론 간격으로 심어 이 거울을 통해 빛이 반사되는 것을 제어해 화상을 표현하는 장치인 DMD(Digital Mirror Device)가 핵심을 이루는 제품으로 지난해 美SID(Society of Information Display)로부터 「올해의 디스플레이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TI는 이 DLP엔진을 세트메이커에 OEM공급, 프로젝션TV나 오버헤드프로젝터(OHP) 등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며 이미 미국의 엔뷰, 인포커스, 일본의 소니,한국의 아남 등과 협력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뷰는 지난해DLP엔진을 탑재한 「다이아몬드 D400 프로젝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DLP엔진은 20마이크로초의 응답속도에 1천6백만 색상의 풀컬러를 구현하면서도 미려한 화질을 자랑, TI는 이 제품으로 프로젝션용 디스플레이시장에서TFT LCD업계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