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한국 내 대형 고객은 주로 제조, 금융부문에 집중돼 있으며 최근들어 통신분야에서 대형 고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산업구조 조정과 관련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국내 신규 통신사업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최근 내한한 마이클 로리 IBM 아태지역 산업별 담당부사장은 이처럼 한국내 IBM 대형 고객 비중의변화를 설명하면서 『국내 중대형 컴퓨터 주력시장이 전통적인 금융, 제조업에서 통신부문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어 IBM도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IBM은 전세계 1백30여개국의 영업조직을 금융, 서비스, 제조 등 13개 산업별로 통합, 운용하고 있다. 이들 산업별 조직은 국가를 초월한 조직으로국가별 사장의 지원 하에 분야별 보스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IBM의 독특한매트릭스 조직을 설명한 로리 부사장은 『따라서 IBM은 전세계적으로 특정산업에서 축적한 다양한 전산시스템 구축 및 운영노하우를 국가에 관계 없이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반도체, 조선, 자동차제조업은 세계 상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산업볼륨이 커 전산시스템 운영에 따른 노하우도 많아 이를 동남아시아, 중국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인을 아태지역 일부산업 담당 보스로 발탁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로리 부사장은 또 『한국은 최근 들어 통신부문에서 전산수요가 급증해 핫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IBM은 CRM(고객 집중지원형 영업프로세스)을 통해 한국 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말 현재 한국IBM은 국내에서 50여개 업체에 인트라넷을 구축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인터넷 및 인트라넷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