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극도로 침체됐던 CD롬 드라이브용 부품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까지 극도의 침체를 보였던 LG전자,삼성전자, 태일정밀 등 주요 CD롬 드라이브 업체들이 최근 재고소진과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의 회복, 수출증가 등으로 생산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PCB, 스핀들모터 등 관련 부품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이는 LG, 삼성 등 주요 CD롬 드라이브 업체들의 「X배속 전쟁」에 따른 가격급락과 대기수요 등에 따른 재고가 점차 소진돼 8배속을 중심으로 수요가안정을 찾고 있는 데다 크리에이티브社 등에 대한 수출도 본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CD롬 드라이브 생산량이 월 50만대에 육박하다 지난 2‘4분기에 월평균 7만∼8만대선까지 떨어졌던 LG전자는 지난달부터 회복돼 이달엔예전수준인 월 45만대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도 크리에이티브수출물량과 자사 PC용 등 월 16만∼17만대 가량의 대량생산체제 구축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D롬 드라이브용 PCB 공급업체인 대덕산업, LG전자, 청주전자,기주산업, 한일써키트 등 양면PCB 업체들이 이달부터 가동률을 높이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CD롬 드라이브용 스핀들모터를 생산, 공급했던 LG전자부품 등 소형모터업체들도 최근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최근 최대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10배속 제품을 건너뛰어 12배속 CD롬 드라이브 사업을 추진, 내달에 열릴 예정인한국전자전 출품과 함께 4‘4분기에 본격양산을 검토하고 있어 과거 4배속에서 8배속으로의 급전환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부진과 재고급증으로 인한 관련부품 구매축소 경향이 다시 재현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늬 한 관계자는 『배속전쟁에 따른 빠른 주력모델 변경이 관련부품 제조기술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 사용자들의 대기심리를 자극, 전체적인수요부진을 가져온다』며 『무엇보다 전반적인 CD롬 드라이브 가격하락을 유도, 관련부품 구매가 인하압력으로 작용되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했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