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단말기의 고주파 회로부를 하나의 모듈로 구성한 RF모듈이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통신단말기 생산업체들이 개별부품을 이용해 단말기의 고주파회로부를 구성했으나 최근에는 RF모듈을 채용해 제품을개발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 사업에 종합부품 3사 등 통신부품업체들이 잇따라 참여를 추진, 국내에서도 RF모듈이 별도사업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RF모듈의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은 통신단말기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가격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이미 만들어진 모듈을 채용함으로써 제품개발기간 단축 및 비용절감을 꾀하려는 업체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단말기중 현재는 9백 무선전화기에서 RF모듈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휴대폰, 개인휴대통신(PCS)용 단말기에도 채용이 점차 확산될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최근 9백 무선전화기용 RF모듈을 개발한 데 이어 CT2용 RF모듈, 유럽형 무선전화기인 DECT용 RF모듈 등도 98년 말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부품도 자동차 원격시동기용 RF모듈과 9백 무선전화기용 RF모듈을개발,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셀룰러 및 PCS 단말기용도 개발할계획이다.
대우전자부품은 최근 믹서, LNA 등 RF부품을 우선 생산하고 오는 98년부터는 이들 부품을 하나로 모듈화한 RF모듈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하고 미국의통신부품업체인 R社와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무선전화기에는 모두 RF모듈이 채용되고 있고, PHS단말기 등에도 채용이 검토되고 있는 등 RF모듈이 하나의 상품으로 정착됨에 따라 현재 상당수 모듈전문업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