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AV전문업체, 이미지 변신 추진

AV전문업체들이 최근 저마다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해태전자를 포함해 인켈, 아남전자, 태광산업, 롯데전자, 한국샤프 등 AV전문업체들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다각화와 변화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대응한 새로운 이미지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는 기업이미지(CI) 변경과 같은 대대적인 이미지 변신을 추진하는가 하면 다른 업체들은 다음달 열릴 한국전자전시회를 새로운 이미지 창출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켈과 나우정밀을 합병해 「전자업체 빅5」에 진입하려는 해태전자는 회사명 변경을 비롯한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10월 중순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CI 구축과정에서 인켈과 나우정밀로 인해 오디오와 전화기업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도록 애쓰고 있는데 새로운 CI에는 영상기기에서부터 첨단 정보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전제품을 두루 생산하는 종합멀티미디어 전자업체라는 이미지를 담기로 했다.

아남전자는 대형TV업체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점차 벗어나려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전3사의 시장 공략으로 대형TV업체라는 이미지의 약효가 점차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대형TV는 물론 첨단 제품도 내놓는 「영상 및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라는 새 이미지를 창출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남전자는 다음달 열릴 한국전자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홈시어터시스템과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을 채용한 벽걸이TV를 비롯해 고선명TV, 디지털캠코더, DVD플레이어 등 기술제휴선인 마쓰시타로부터 도입할신기술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품키로 했다.

태광산업도 4년 만에 참가하는 이 전시회를 중저가 브랜드를 생산하는 오디오전문업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불식시킬 좋은 기회로 삼기로 했다. 이회사는 최근 개발한 전문가용 오디오와 고급 카오디오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품할 예정인데 외국산 제품과 비교해 음질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켜 「태광은 고급 음향기기업체」라는 인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이미지가 확산될 경우 전화기 등 현재 펼치고 있는 다른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샤프는 오디오 전문업체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액정TV와 고급형 VCR 등 영상기기도 내놓는 종합AV업체라는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할계획이다. 롯데전자의 경우 최근 정보통신사업을 비롯한 신규사업의 확대를계기로 점차 오디오전문업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있다.

이같은 이미지 변신 시도는 이들 업체가 최근 마련하고 있는 내년도 사업계획 및 중장기 전략이 확정할 올 연말께부터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