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엑스포.타이컴소프텍스 96] 19일 팡파르

국내 개방형 시스템 및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유니엑스포96」과 「타이콤소프텍스96」 전시회가 전자신문사 주최로19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동시 개막돼 오는 23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통합 개최되는 양 전시회에는 국내외 60개 업체가 유닉스및 타이컴 주전산기 분야 관련제품 9백50여종을 출품했다.

올해로 네번째인 유니엑스포(UNIEXPO)는 국내 최대규모의 유닉스 전문전시회로 전체 60개 참가업체 가운데 42개사가 유닉스 운용체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인터넷, 인트라넷, 언어, 도구,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장비 분야 8백여점을 선보인다.

또 올해 세번째로 열리는 타이컴소프텍스(TICOMSOFTEX)는 국내에서 유일한타이컴 주전산기 전문전시회로 18개사가 제3세대 타이컴인 「주전산기Ⅲ」하드웨어를 비롯, 행정업무, 기업업무 등 소프트웨어 1백50여점을 출품한다.

유니엑스포96과 타이컴소프텍스96의 공통주제는 최근 컴퓨팅 환경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Open System)과 인터넷의 만남」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주제를 받쳐주고 있는 기술이 유닉스 분야다. 서로 주최기관이 달랐던 양 전시회가 올해부터 통합 개최되는 것도 출품주제가 같기 때문이다.

이번 양 전시회에 참가하는 주요 출품업체로는 국내기업의 경우 삼성전자,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타이컴 4사와 코오롱정보통신, 다우기술, 한국에이아이소프트, 태평양정보기술 등 크고 작은 유닉스 전문업체들이다.

외국계로는 오라클,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인포믹스, 사이베이스, IBM등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 기업들과 매출순위에서 세계 30대 기업에 속하는선소프트, 샌타클래라오퍼레이션스(SCO), 넷스케이프, 3COM, 쌔스(SAS) 등이직접 또는 현지법인이라는 국내거점을 통해 참가하고 있다.

전시회에 대한 위상과 관람객의 관심도를 측정해볼 수 있는 출품현황을 보면 우선 유닉스 운용체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SCO의 「SCO오픈서버/데스크톱」과 선소프트의 「솔라리스」, IBM의 「AIX」등이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SCO오픈서버/데스크톱」은 최근에 발표된 릴리스5 버전으로서 앞으로 SCO가 휴렛패커드와 함께 개발하게 될 차세대 64비트 유닉스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람객들은 국내총판인 한국에이아이소프트를 통해 시연해볼 수 있다.

가장 풍성한 출품 분야로 꼽히는 DBMS 분야에서는 CA의 「쟈스민」 「CA오픈잉그레스」, 인포믹스의 「일러스트라」 「온라인 다이내믹서버」, 오라클의 「오라클7.3」, IBM의 「DB2」, 사이베이스의 「사이베이스XI」 등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제품들이 모두 선을 보인다.

이 분야에서는 특히 10년 가까이 시장을 주도해온 관계형(Relational) 제품과 아직 점유율은 10% 미만이지만 최근 급속하게 부상하고 있는 객체형(Object Oriented) 제품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전시회는 앞으로 2∼3년 후 DBMS시장 구도를 미리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객체형 제품으로는 지난달 말 미국 CA월드96에서 발표돼 관심을모았던 「쟈스민」과 올초 인포믹스가 일러스트라테크놀로지社로부터 인수한「일러스트라」 등이 꼽히고 있다.

언어와 도구 분야에서는 선소프트가 모회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객체지향언어 「자바」와 자바응용키트인 「자바 워크숍」 등을 선보여 이 분야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송우정보와 윌시스는 객체지향 기술을 채택, 기존 메인프레임 환경뿐 아니라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그 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코볼언어 「MF/코볼」과 「아큐코볼」을 각각 선보인다.

클라이언트서버 개발도구와 미들웨어도 다수 출품됐는데 이 가운데 사이베이스의 「파워빌더5」, 필컴의 「???UI빌더」, 트라이콤의 「엑시드5」 등이유명 제품군으로 꼽히고 있다. 윈텍시스템은 타이컴용 미들웨어 「CS빌더」를 출품, 이 분야에 대한 국산 소프트웨어의 상품화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있다.

인터넷, 인트라넷 분야에서는 넷스케이프가 국내 총판인 다우기술을 통해「커뮤니케이션서버」 「커머셜서버」 등 서버 제품과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와 같은 클라이언트 제품을 선보인다. 다우기술은 또 실시간 인터넷오디오서버인 「리얼오디오서버」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이 분야에서는특히 출품사들이 기존 네트워크 제품에 인터넷 표준언어(HTML), 방화벽, 인증시스템, 홈페이지 저작도구 등 인터넷관련 기능들을 가미시킨 인트라넷 특화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코오롱정보통신의 부스에 참가하고 있는 인터넷시큐러티코리아와 다존기술을 비롯, 독자부스를 설치한 테라, 한아시스템, 트렌드코리아 등은 지명도는낮지만 성능이 뛰어난 관련제품들을 출시한다.

최근 개방형 네트워크시스템의 확산으로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네트워크관리시스템 분야에서는 CA의 「유니센터TNG」, 영국의 캔들社가 선보인「캔들커맨더센터」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유니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X 객체기술과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내장, 인터넷에 대한 접근을 보강한 최신 제품이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타이콤 4사가 독자기술로 설계한 3세대 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들은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 처리기술과 최첨단 설계기술을 채택, 국산 중형컴퓨터 제조기술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유니엑스포96과 타이컴소프텍스96 전시기간동안 KOEX 대회의실에서열리는 국내유일의 유닉스학술대회 「오픈솔루션 콘퍼런스」에는 선소프트,SCO, 휴렛패커드, 디지털이퀴프먼트(DEC), 코러스, 유니시스 등 세계적인 유닉스 전문업체 소속의 전문가 20여명이 연사로 참가할 계획이다.

19일과 20일 양일간 진행될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개방형 시스템 솔루션에대한 최근 기술동향과 이를 수용해서 설계된 최첨단 제품에 대한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유닉스업계 관계자 및 전공 대학생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