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SI.컨설팅 업체 잇따라 한국상륙

해외 시스템통합(SI) 및 컨설팅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SC,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언스트앤영 인터내셔널 등 해외 SI업체들이 최근 국내 SI 및 컨설팅 시장이 성장추세에 있다고 보고 국내업체들과 제휴, 국내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EDS, SHL 등 해외 시스템 통합업체들이 LG, 동양그룹 등과 시스템통합 관련 합작법인을 설립, SI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회계법인들이 외국의 컨설팅 업체와 제휴해 경영 컨설팅 사업을 해왔다.

美시스템통합 업체인 CSC(컴퓨터 사이언스 코퍼레이션)는 최근 신원그룹에서 설립한 SI업체인 신원I&C과 협력 계약을 체결, 국내 시장에 본격진출했다. CSC는 신원I&C측에 경영컨설팅 및 시스템통합 부문 기술을이전하고 신원과 국내시장을 공동 개척할 계획이다.

금융 분야 컨설팅 전문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는 지난해 국내 컨설팅전문업체인 CSG와 협력 계약을 체결,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는 중국의 금융 전산망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금융 분야에서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로 국내의 IT관련 컨설팅 전문업체인 CSG와 공동으로 국내 금융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美컨설팅 전문업체인 「언스트앤영 인터내셔널」의 국내 협력선인 영화회계법인 역시 최근 코오롱정보통신과 협력계약을 체결, 경영 컨설팅 시장에본격 진출했다. 언스트앤영 인터내셔널은 영화회계법인, 코오롱정보통신 등에 IT 및 경영 컨설팅 관련 노하우를 적극 이전, 국내 영업을 활성화할계획이다.

LGEDS시스템의 미국 측 파트너인 EDS도 최근 국내에 독립법인을설립, 국내 SI시장 직접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EDS계열 IT컨설팅업체인 AT커니사 역시 지난해 국내에 현지 법인을 설립, 국내 영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의 SI 및 컨설팅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것은 향후 국내 SI 시장이 기존의 시스템설치 및 유지보수 등 분야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컨설팅, IT(정보기술)기획 등 분야로 확대될 전망인 데다정부 및 공공기관의 조달시장 개방으로 국내 SI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외국 업체들은 경영컨설팅 등 시스템통합 사업의 전체 프로세스중 초기 단계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들로 국내시장에서 향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부 및 공공기관들이 향후 대형 전산화 프로젝트를 시스템통합사업으로 발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외국업체에 국내 조달시장이 내년부터대폭 개방될 것으로 보여 해외 SI 및 컨설팅업체들의 한국 진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