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97년부터 연20% 성장..삼성경제연 전망

반도체 경기는 98년 이후 본격적인 회복기를 맞이하면서 오는 2000년까지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향후 반도체 경기에 국내업체가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가급메모리와 강유전체 메모리(FRAM)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해외비메모리 업체와의 기술협력을 강화, 비메모리 분야의 취약성을 극복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18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반도체 불황의 영향과 대책」이란 연구보고서를통해 반도체경기는 98년이후 체세대 제품인 64MD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다시 호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품목의 다양화와 차세대 기술개발을 통해 반도체 수요증가에 대응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이 연구소는 또 반도체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반도체 재료의 자급률을 향상시키고 현재 일본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는 연구개발비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도체 기술의 개발을 위해 업계 공동이나 관, 민 공동출자 형식으로 반도체 전문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고 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덧붙였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전망과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16MD램의가격이 올 연말에는 개당 10달러 전후로 떨어지면서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든 1백80억달러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초의반도체 수출목표액 3백7억달러에 비해 1백20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반도체의 수출부진이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 연구소는 설명했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