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상품상] 8월 수상자 황태욱사장 인터뷰

『지난 92년 「정보문화대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커다란 상을 받게돼 정말 영광입니다. 더구나 정보문화대상은 소프트웨어의 보급을 인정받아 수상했던데 반해 이번 수상은 실제 제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때문에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윈도용 통신에뮬레이터인 「이야기 7.3 포 윈도」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8월상의 영예를 차지한 큰사람컴퓨터의 황태욱사장(29)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상당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도스용 통신에뮬레이터의 대명사인 「이야기」의 개발자이자 큰사람정보통신, 큰사람컴퓨터, 도서출판하늘소 등 3개 법인을 거느린 소프트웨어업계의주목받는 기린아 황사장을 만나 제품개발의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야기 7.3」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나.

*도스용에서 유용하게 지원되던 안시(ANSI)기능이나 혼잣말기능, 비디오텍스 기능 등이 윈도용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도 동시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인터넷 지원기능, 음성자료 전송기능 등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도 사용자 편의를 위해 그림사용자인터페이스(GUI)부분을 최대한 고려했다.

개발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도스용 기능을 윈도로 옮기는 과정이 어려웠다. 기술적인 어려움이 아니라 도스용의 기능이 워낙 많아 그것을 모두 지원하도록 하려는데 어려움이많았다.

향후 제품 버전업 계획은.

*10월초에 TCP/IP를 지원하는 LAN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일본 BBS에 접속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어 번역기능을 내장할것이다. 이 밖에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가 이루어 질 것이다. 또 가능하다면 천리안, 하이텔 등에서 전용에뮬레이터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그래픽기반의 통신서비스도 동시에 지원하는 범용 통신 소프트웨어를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각 통신업체와의 표준화 작업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추진할 일은 아니다.

통신 에뮬레이터 이외의 다른 제품개발 계획은 없는가.

*연말에 출시예정인 웹브라우저를 들 수 있다. 외국 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승부를 걸어 볼 생각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통신서비스 사업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통신서비스사업이라면 천리안이나 하이텔같은 서비스를 말하는 것인가.

*궁극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처음부터 욕심을 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의 통신서비스들이 지원하지 않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와 일부 특화된 서비스를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게임이나 음성정보서비스 지원이라든가 중소업체들의 우수 SW 전시장 같은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어 10월에는「이야기네트」란 이름으로 시범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큰사람의 장기 플랜이 있다면.

*통신 에뮬레이터의 전문업체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멀티미디어 종합 통신서비스 회사로 키워갈 생각이다.

황태욱 사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시절인 92년 큰사람을 설립, 통신소프트웨어 「이야기」를 보급해왔으며 지난 7월 회사를 법인으로 정식 등록하고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을 걸어왔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