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소프트웨어상품大賞 8월상은 큰사람컴퓨터의 통신소프트웨어 「이야기7.3」에 돌아갔다.
PC용 통신소프트웨어의 대명사이기도 한 「이야기」는 큰사람이 지난 7월주식회사로 전환, 의욕적인 출발을 하면서 내놓은 윈도용 버전이다.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등 관심을 집중시켰던 이야기 7.3의 이번8월상 수상으로 큰사람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야기 7.3의 가장 큰 특징은 이야기의 슬로건인 「한국 풀그림의 자존심」에 걸맞게 윈도에서 제공하는 편리한 사용자지원기능의 장점을 살리고 자체적으로는 큰사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윈도를 응용한 여러 가지 기능으로도스용보다 쓰기 편하고 강력한 멀티미디어기능을 제공하는 풀그림이라는 것이다.
또 통신사상 처음으로 MPEGⅡ 방식의 음성, 음악 송수신기능을 내장해 진정한 멀티미디어시대를 열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 한글윈도가아니더라도 전 세계 어디서나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특징과 함께 2배 이상빨라진 통신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기능별로 제품의 특성을 살펴보면 우선 윈도 상에서 더욱 빨라진 멀티미디어 통신기능을 들 수 있다. 새로 개발한 초고속 글자출력 함수를 이용해 한글윈도보다 2배 이상 빠른 통신속도를 구현했다. 그래픽가속기가 내장된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면 더욱 빠른 속도를 만끽할 수 있다.
국제 표준 MPEGⅡ 방식의 음성압축 송수신기능을 내장해 음질은 거의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음성을 압축 전송할 수 있다. 또 윈도 표준인 ADPCM 방식의WAV파일의 송수신도 가능하다.
국내 멀티미디어 프로토콜인 K모뎀의 기능개선도 눈에 띈다. 하이텔이나천리안 등의 대형호스트 뿐만 아니라 중소형 호스트 및 개인BBS에 이르기까지 K모뎀을 이용해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1만4천4백급 모뎀에서 화면의 4분의 1 크기 사진을 10초 이내에 전송할 수있으며 통신으로 음악을 받으면서 동시에 연주가 가능하고 음악연주중에도다른 게시판 검색이 가능하다.
벡터폰트로 전송가능한 확장ANSI기능을 이용하면 비디오텍스의 단점을 극복하고 일반 통신화면에서 멋진 벡터그림이나 큰 글자 등을 계단현상없이 깨끗하게 볼 수 있다. 동시에 여러 개의 창을 열어 파일을 편집할 수 있으며자동문단정렬, 한자사전, 자체한글 프린터기능 지원 등 윈도시대에 걸맞는문서편집기기능도 제공한다. 또 윈도바둑 전용기능, 동시작업기능의 극대화,편리한 DLL기능 등도 추가됐다.
자바언어와 유사한 형태의 스크립트 언어인 혼잣말기능과 자체 컴파일러를제공하는 등 혼잣말기능이 대폭 강화됐고 윈도소켓을 내장하고 있어 이야기상에서 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기능은 특히 웹브라우저를 호출기능과 연계, 일반 PC통신과 월드와이드웹(WWW)서비스를 구분없이 쓸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단축아이콘 등을 만들어 자신만의 환경을 꾸며놓고 사용할 수 있으며 파일을 다운하면서 컴퓨터와 장기를 둘 수 있는 등 다양한 추가기능들이 제공된다.
이야기 7.3은 도스용 제품에서 제공되는 거의 모든 기능을 수용하면서 윈도환경에 맞게 대폭 강화됐고 또한 윈도성격에 맞는 추가기능들과 인터넷 등새로운 환경에 대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윈도용으로 변신한 후에도 국내 통신소프트웨어의 왕좌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상범기자〉